현금 16%, 킴벌리·시브이에스 관찰목록 편입

| 김하린 기자

킴벌리-클라크($KMB)와 CVS 헬스($CVS)가 씨엔비씨(CNBC) 인베스팅 클럽의 ‘불펜(Bullpen)’ 관찰 목록에 새로 들어갔다.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이 16%를 넘은 상황에서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있는 방어주 후보를 다시 점검한 것이다.

제프 마크스(Jeff Marks) 씨엔비씨 인베스팅 클럽 애널리스트는 한국시간 2일 ‘홈스트레치’에서 두 종목을 관찰 목록에 넣는다고 밝혔다. 불펜은 정식 편입 종목이 아니라 클럽이 조건을 맞춰보며 추적하는 후보군이다.

시장 환경은 방어주 재점검의 배경이 됐다. 뉴욕 증시는 미국 중부사령부의 이란 내 혁명수비대(IRGC) 표적 공습 발표 이후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며 약세를 보였다. 앞서 본지는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증시가 하락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 성장주보다 현금흐름과 배당이 확인된 종목이 비교 대상에 오르기 쉽다. 이번 관찰 목록 편입도 포트폴리오를 곧바로 바꾼 결정이라기보다 변동성 장세에서 후보군을 넓히는 조치로 풀이된다.

킴벌리-클라크의 핵심 재료는 켄뷰(Kenvue) 인수다. 로이터는 킴벌리-클라크가 유럽연합 규제당국에 400억 달러(약 54조7600억원) 규모의 켄뷰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킴벌리-클라크는 공식 자료에서 인수 완료 뒤 연간 21억 달러(약 2조8750억원)의 비용 절감과 약 320억 달러(약 43조8080억원)의 결합 매출을 제시했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브랜드를 한 회사 안에서 묶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 일정은 아직 끝난 사안이 아니다. 켄뷰는 1분기 실적 자료에서 킴벌리-클라크와의 결합이 2026년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규제 승인과 통합 실행이 남아 있어 인수 효과가 확정됐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켄뷰 인수는 킴벌리-클라크에 성장 여지를 주는 동시에 통합 부담을 남긴다. 대형 인수합병에서는 승인 절차, 브랜드 재편, 비용 절감 실행 속도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CVS 헬스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관찰 목록 편입의 주요 재료다. 회사는 8월 5일 2분기 매출이 1061억 달러(약 145조281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이 2.58달러라고 발표했다.

CVS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7.90~8.10달러로 올렸다. 영업현금흐름 전망도 최소 115억 달러(약 15조7440억원)로 높였다.

다만 시장 반응은 단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CVS의 2026년 전망과 2027년 최소 8.44달러라는 이익 기준선이 일부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거의 6%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시간 2일에는 제프리스가 CVS를 대형 헬스케어 서비스 최선호주로 꼽았고, 장 초반 주가가 3%대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같은 종목을 두고 단기 실적 회복과 중기 수익성 우려가 함께 반영된 셈이다.

CVS의 관전 지점은 케어마크(Caremark)와 의료비 추세다. 케어마크는 CVS의 약국보험관리(PBM) 사업부로, 처방약 비용 관리와 보험·약국 네트워크 운영을 맡는다. 의료비 상승 압력이 커질수록 수익성 해석은 더 민감해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편입은 미국 방어주와 헬스케어 종목을 보는 참고 지표가 된다. 다만 씨엔비씨 인베스팅 클럽의 관찰 목록은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 방향을 확정하는 자료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후보군 변화에 가깝다.

두 종목은 모두 방어주 후보로 묶였지만 확인할 지점은 다르다. 킴벌리-클라크는 켄뷰 인수 승인과 통합 비용 절감 실행 여부가 남아 있고, CVS는 케어마크와 의료비 추세, 2027년 이익 기준선에 대한 시장 해석이 계속 확인 대상이다. 켄뷰는 거래가 2026년 하반기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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