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032350)의 목표주가가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부과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 인상 우려와 리파이낸싱 지연이 반영됐다.
KB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전날 종가는 1만3190원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관광기금과 관련된 불확실성,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 비용 감소 계획 지연 등을 고려해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중심에는 규제 비용과 금융비용 변수가 함께 놓였다.
정부는 관광진흥법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의 관광기금 부담률 상한을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15%로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시행령은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하는 5%, 100억원 초과는 10%의 누진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KB증권은 개정이 이뤄질 경우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구간에 15% 기금이 신설되는 누진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이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 감소분이 연간 300억원 안팎이라고 짚었다.
관광기금은 카지노사업자 등이 매출 규모에 따라 납부하는 기금이다. 부담률 상한이 높아지면 매출 규모가 큰 사업자일수록 비용 증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KB증권은 관련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상당한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악재가 나올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한다. 회사는 앞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33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도 관광기금 상한 인상 논의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차환 일정도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줬다. KB증권은 리파이낸싱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을 수익성 측면의 아쉬운 요인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2027년에는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와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한 순차입금 감소로 순이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 주요 차입 만기 전 긍정적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카지노 이용객 증가세 둔화를 인당 드롭액 증가가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드롭액은 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이고, 홀드율은 테이블 금액 중 카지노가 얻은 금액의 비율이다.
KB증권은 인당 드롭액 증가와 홀드율 추가 개선 가능성을 들어 롯데관광개발의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규제 비용과 금융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영업 지표 개선 여지는 별도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관광기금 상한 인상 여부와 시행령상 구간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9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독립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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