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발언 이후 3일 장 초반 동반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강관·철강 관련 종목이 먼저 반응한 흐름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기준 TCC스틸은 전 거래일보다 17.33% 오른 1만2730원에 거래됐다. 부국철강은 10.73%, KBI동양철관은 9.21%, 하이스틸은 2.94% 상승했다.
주가를 움직인 직접 재료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한국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발언은 알래스카 투자와 에너지 개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 투입 가능성을 거론해왔다는 점도 시장 재료로 작용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의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 인근 액화 시설로 옮겨 아시아 등 수요지에 공급하는 구상이다. 알래스카 천연자원부 석유·가스국은 프로젝트 주간선을 42인치 매설관, 길이 약 807마일로 설명한다. 이는 약 1300㎞ 규모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이 프로젝트가 연간 최대 2000만t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액화 시설, 약 807마일 길이의 42인치 가스관, 노스슬로프 가스처리 시설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형 LNG 사업에서 파이프라인은 생산지와 액화 시설을 잇는 핵심 설비로, 국내 증시에서는 강관·철강주가 먼저 움직였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냉각한 연료다. 기체보다 부피가 작아 장거리 운송과 저장에 유리하고, 대형 프로젝트는 통상 가스전 개발, 파이프라인, 액화 시설, 운반선, 장기 구매계약이 함께 맞물려 진행된다.
다만 이날 주가 반응이 국내 기업의 실제 수주나 투자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개별 기업의 참여 범위와 계약 조건은 별도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국내 소재·강관 업종의 단기 주가 변수로 번진 사례다. 본지는 앞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중동, 호주 등으로 LNG 조달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호르무즈 통항 차질과 중동 에너지 물류 불안이 비호르무즈권 LNG 공급원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실제 조달과 건설 방식은 미국 정부와 사업 주체의 후속 발표에 따라 구체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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