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5.81% 하락, 주가수익비율 144배

| 류하진 기자

팔란티어(PLTR)가 미 육군 인공지능(AI) 계약과 금융권 임원 영입 소식에도 2일 뉴욕증시에서 5.81%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44배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호재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먼저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는 팔란티어가 2일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5.81% 내린 1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집계했다. 팔란티어는 지난달 31일 186.38달러까지 올랐으나 9월 들어 2거래일 연속 밀렸다.

주가는 앞서 급등락을 거쳤다. 연초 181.68달러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았고, 6월 하순에는 107.27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반등했지만 고점 부근에서 차익실현 물량을 만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 육군은 8월 31일 타이탄(TITAN) 프로그램 생산 단계 전환을 위해 팔란티어와 안두릴(Anduril)에 총 1억9200만 달러(약 2613억원) 규모 계약을 부여했다. 이 가운데 팔란티어 몫은 1억2700만 달러(약 1728억원), 안두릴 몫은 6500만 달러(약 885억원)다.

팔란티어는 9월 1일 발표문에서 자회사 팔란티어 USG가 타이탄 지상국 체계 생산·인도 주계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은 타이탄 초기 생산 체계 8대 조달과 통합을 포함한다.

타이탄은 우주·고고도·항공·지상 센서 정보를 활용해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다. 팔란티어는 고급형 4대와 기본형 4대가 계약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계약의 실적 반영 속도는 납품 일정, 양산 전환, 유지보수 구조 등 후속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사 소식도 함께 나왔다. 피터 자피노(Peter Zaffino) AIG 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팔란티어의 글로벌 금융 서비스 총괄로 합류한다.

회사 발표 내용상 자피노 전 CEO는 보험사, 은행,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금융권 고객을 담당할 예정이다. 팔란티어가 정부·방산 영역뿐 아니라 금융권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그러나 주가는 계약과 인사 발표를 따라가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는 팔란티어의 PER이 144배까지 높아졌고, 이 수치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성장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PER을 인정받기도 하지만, 실적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도 고평가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 가격 부담이 커진다.

AI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종목은 금리 변화와 밸류에이션 논쟁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팔란티어의 이번 하락도 사업 수주 자체가 부정됐다기보다 앞서 반영된 기대 수준을 시장이 다시 따져보는 흐름에 가깝다.

모틀리풀은 “팔란티어의 기초 사업은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강력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라며 “이번 매도세는 뉴스 자체 때문이 아니라 PER에 대한 차익 실현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탄 계약과 금융 서비스 조직 확대는 확인된 사업 진전이다. 다만 144배 PER을 정당화할 실적 확대로 이어질지는 이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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