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을 마무리하고 1708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동박 중심의 첨단소재 사업에 재원을 집중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일 릴슨프라이빗에쿼티에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매각하는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 5월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것이다.
롯데에코월은 건물 외벽에 유리 외장재를 시공하는 커튼월 사업을 하는 자회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와 첨단소재 중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매각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매각은 회사가 핵심 사업과 비핵심 사업을 구분해 자본 배분을 다시 짜는 조치로 풀이된다. 동박 사업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면서 건축 외장재 사업 지분은 외부에 넘긴 구조다.
동박은 배터리와 전자 회로 등에 쓰이는 얇은 구리막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전자 회로 기판 등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분류된다.
회사는 확보한 재원을 동박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 배터리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은 고성능 서버와 전자 회로 수요 확대에 맞물린 제품군이다. 반도체용 초극박은 두께를 줄여 정밀도를 높인 소재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키우려는 회사 전략과 맞닿아 있다.
생산 거점별 역할도 나눴다. 국내 익산공장은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등 고부가 제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 생산거점은 ESS용 전지박 등을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롯데에코월을 매각했으며, 향후 AI, 반도체, ESS, EV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동박 등 첨단소재 사업에 재원을 집중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 관련 인수금융 재조정](https://www.tokenpost.kr/news/economy/381723)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매각 대금 투입이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생산 확대에 어느 정도 속도로 반영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회사는 동박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소재 제품군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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