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적자 뷰노, 상장 때 전망 빗나갔다

| 서지우 기자

뷰노(338220)가 코스닥 상장 당시 제시한 흑자 전환 전망을 달성하지 못한 채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제품 딥카스 매출 둔화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 특허 소송이 맞물리며 실적 회복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뷰노는 2021년 2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당시 증권신고서에 담은 실적 전망과 실제 실적 사이에 큰 차이가 났다고 아시아경제는 4일 보도했다. 뷰노는 당시 2022년 매출 204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예상했고 2023년에는 매출 375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흐름은 달랐다. 매출액 기준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율은 2021년 70.3%, 2022년 59.4%, 2023년 64.6%로 제시됐다. 2023년에는 200억원대 순이익 전망과 달리 약 160억원 손실을 냈다.

기술특례 상장은 적자 기업도 기술성 평가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적자 기업은 현재 이익보다 미래 실적 전망이 공모가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장 이후 전망과 실제 실적의 차이가 투자자 신뢰를 흔들 수 있다.

뷰노의 공모가는 2만1000원,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2275억원 수준이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3480억원까지 커졌고 2023년 의료 인공지능(AI) 테마 속에 7500억원에 근접했지만,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7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자금 조달도 주주 부담으로 이어졌다. 뷰노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됐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우선 청약 기회를 주는 방식이지만, 신주 발행으로 지분 희석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부진했다. 뷰노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6% 줄었다. 영업손실은 83억원,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이었다.

딥카스 상반기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다.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딥카스 매출이 흔들린 셈이다. 매출 구성과 비용 구조는 손익 변동을 가르는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다.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기간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정식 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제도는 의료기기의 조기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신의료기술 평가를 일정 기간 뒤로 미루는 제도다. 뷰노는 4분기 중 본 평가 결과가 고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평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진출도 절차가 남아 있다. 뷰노는 지난 4월 FDA로부터 딥카스 510(k) 신청 건에 대해 기존 허가 제품 대비 실질적 동등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판단을 통보받았다. 510(k)는 기존 허가 제품과 비교해 안전성과 성능을 평가하는 미국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다.

회사는 자료를 보완해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뷰노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에 대한 뷰노의 의지와 계획에는 변화가 없고 FDA 재신청은 연내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허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뷰노는 경쟁사 에이아이트릭스와 딥카스 관련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뷰노가 제기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에서는 전부 패소했고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뷰노 관계자는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해 “올 4분기 발표가 예상되는데 임상적 근거 축적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카스의 신의료기술평가 결과와 FDA 재신청, 특허 항소 절차가 앞으로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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