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 자사주 29만3159주 매입 완료…목표엔 1만4060주 못 미쳤다

| 서지우 기자

배럴이 석 달 가까이 진행한 자기주식 매입을 마쳤다. 실제 취득 수량은 애초 계획보다 1만4060주 적었지만, 취득가액 총액은 오히려 예정 금액을 웃돌았다.

배럴은 2026년 6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삼성증권에 매수를 위탁해 보통주 29만3159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4일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에서 밝혔다. 1주당 평균 취득가액은 3412원, 취득가액 총액은 10억25만3050원이다.

앞서 배럴은 6월15일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에서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6월12일 종가 3255원을 기준으로 30만7219주,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입 기간 중 주가가 오르내리면서 실제 취득 수량은 계획보다 1만4060주 줄었지만, 취득가액 총액은 예정보다 25만3050원 많았다.

주요사항보고서 제출부터 결과보고까지 걸린 시간을 보면 절차는 통상적인 흐름을 따랐다. 이사회 결의 다음 날 계획을 공시하고, 실제 매수는 이틀 뒤인 6월17일부터 시작해 8월31일 마지막 거래로 마무리됐다. 계획 발표와 매입 종료 사이에 두 달 반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매입은 6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27거래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 기간 1주당 취득가는 3233원에서 354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일별 취득 내역을 보면 가장 낮은 단가는 6월29일 3233원, 가장 높은 단가는 매입 마지막 날인 8월31일 3540원이었다. 매입 초반보다 후반에 더 비싼 값에 사들인 거래일이 많았던 셈이고, 이 흐름이 실제 취득가액 총액을 예정보다 끌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는 상장사가 이사회 결의로 예고한 자사주 매입 계획이 끝난 뒤 실제 매입 수량·가격·기간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공시 서류다. 계획과 실제 집행 내역의 차이, 그리고 미달이나 초과가 발생한 사유를 함께 기재하도록 돼 있어 투자자가 매입이 예정대로 이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통상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거나 주가를 방어하려는 목적에서다. 다만 매입한 주식을 소각할지, 아니면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지는 회사마다 다르며 이번 보고서에는 그런 활용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9월4일 현재 배럴이 보유한 자기주식은 보통주 29만3159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3.81%에 해당한다. 최대주주인 더네이쳐홀딩스의 보유 주식 수는 376만3639주로, 매입 전후 변동이 없었다.

배럴의 2025년 12월 결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2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 당기순이익은 43억원이다. 자산총계는 810억원, 부채총계는 340억원, 자본총계는 4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배럴은 봉제의복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스포츠웨어·스포츠용품 전문 업체다. 대표이사는 박영준이다.

배럴 주가는 4일 오후 3시30분 기준 3445원으로, 전일 대비 40원(1.15%) 내렸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완료 공시는 이달 들어서도 잇따르고 있다. 피씨디렉트도 6월16일부터 8월28일까지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보통주 60만6348주를 장내 매수해 취득을 마쳤다. 휴럼 역시 6월4일부터 8월27일까지 NH투자증권을 통해 보통주 34만9639주를 사들여 취득을 끝냈는데, 이 경우엔 취득가액 총액이 예정보다 2060원 적어 배럴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 제출로 배럴의 자사주 매입 절차는 마무리됐다. 회사가 취득한 물량을 소각할지, 향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이번 공시에 담기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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