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000810)가 4일 전 거래일보다 5.56% 내린 6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대표적인 '고금리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보험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 주가는 장 초반 2.28% 하락 출발한 뒤 한때 10.26% 급락한 63만원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흥국화재(000540) -6.69% △한화생명(088350) -6.06% △한화손해보험(000370) -5.92% △미래에셋생명(085620) -5.14% △현대해상(001450) -4.49% △롯데손해보험(000400) -4.43% 등 다른 보험주들도 함께 내렸다.
이날 하락은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 주최 화상 행사에서, 향후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확인된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면서도 "최근 지표들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일부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집계하는 페드워치(FedWatch) 지표에서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이 발언 영향으로 49.5%까지 올랐다. 전날 36.8%에서 큰 폭으로 뛴 수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내려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61%에 거래됐다.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통상 '고금리 수혜주'로 분류된다.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다시 높여 잡으면서 매도세가 자극된 배경이다. 보험주는 전날까지 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함께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주는 지난달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상승세를 탔던 종목들이다. 같은 시기 금리 경계감에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증권주가 4% 넘게 내렸던 것과는 반대 흐름이었다. 이날 하락 종목에 포함된 현대해상은 앞서 배당 재개 기대에 13%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 흐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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