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5달러 장중 회복한 SK하이닉스 ADR

| 정민석 기자

SK하이닉스(SKHY)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4일 뉴욕증시 장중 170.6500달러(약 23만원)까지 오르며 상장 첫 거래 시초가인 170달러선을 다시 넘었다. 지난 8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 화면은 한국시간 5일 0시 기준 SK하이닉스 ADR이 전장보다 3.36% 오른 169.1800달러(약 23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장중 고가는 170.6500달러로 제시됐다.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7월 10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은 당시 SK하이닉스 ADR이 주당 1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장 직후에는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이후 8월 17일 한 차례 170달러선을 회복했고,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 ADR이 프리마켓에서 17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메모리 반도체주 강세와 맞물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을 제외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관련 종목의 상승폭도 컸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Micron Technology)는 5% 가까이 올랐고, 샌디스크(SanDisk)는 7%가량 상승했다.

인텔(Intel)과 ASML홀딩스(ASML Holding)도 각각 4%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브로드컴(Broadcom)은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도체주 흐름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가격 기대가 놓였다. AI 서버 확대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마크 뉴먼(Mark Newman) 번스타인 소시에테제네랄 그룹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은 계속해서 예상을 웃돌고 있으며, 낸드가 가장 큰 폭의 상승과 지속적인 상승 가속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흐름이 SK하이닉스 ADR뿐 아니라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저장장치 관련 종목의 동반 강세를 설명하는 근거로 쓰인 셈이다.

ADR은 외국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예탁증서다. 기초 주식은 본국 시장에 있고, 미국에서는 예탁기관이 발행한 증서가 거래된다.

국내 본주와 ADR은 같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움직이지만 가격이 항상 같지는 않다. 환율, 거래 시간, 미국 시장 수급에 따라 괴리가 생길 수 있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초기부터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 받았다. 본지는 앞서 한국 개인투자자 자금이 SK하이닉스 ADR로 유입된 흐름을 전했다.

미 장기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왔지만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1bp 가까이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4bp가량 올랐다.

이날 SK하이닉스 ADR의 170달러선 회복은 장중 기준이다. 정규장 종가 기준 회복 여부는 뉴욕증시 마감 가격에서 확인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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