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실리칸첨단소재(286750)가 탄자니아에 정품인증마크 약 1000만개를 공급하는 초도 계약을 맺었다. 국내 나노소재 기반 보안 기술을 아프리카 현지 제품 인증 체계에 적용하는 물량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7일 탄자니아에 자사 정품인증마크 약 100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탄자니아 위조방지 및 투자보호 포럼'에서 정품인증 기술 MTX를 시연한 뒤 성사됐다.
MTX는 나노소재를 활용해 제품마다 고유한 보안 특성을 부여하는 정품인증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기기로 제품을 인식하면 약 1초 만에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이 방식을 '탭 앤 체크 인 1 세컨드' 기술로 소개하고 있다. 홀로그램, 정보무늬(QR코드), 바코드 등 기존 방식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포럼에는 탄자니아 공정거래위원회(FCC)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현지 제조·유통업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현장에서 실제 제품에 MTX를 적용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탄자니아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조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정부 인증서류, 주류, 담배, 의약품, 티켓 등 여러 분야에 MTX 기반 정품인증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품인증 기술은 제품 단위로 식별 정보를 부여하고 유통 과정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소비재와 의약품처럼 위조품 유통이 소비자 안전이나 세수 문제와 맞물리는 분야에서 도입 필요성이 크다.
나노소재 기반 인증은 제품에 부여된 물리적 특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단순 코드 인쇄 방식과 구별된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와 확산 속도는 현지 규제기관, 제조사, 유통업체의 도입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이번 초도 공급을 계기로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주류와 담배 등 소비재 분야를 비롯해 의약품과 산업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물류·유통 분야에서도 MTX 활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초도 공급을 계기로 탄자니아 내 주류·담배 등 소비재를 비롯해 의약품, 산업제품, 물류·유통 분야까지 MTX 적용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자니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동아프리카공동체(EAC) 회원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주요 국가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회사가 아프리카 정품인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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