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이 8일 장중 13.41% 오르고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 원전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 대미투자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오전 11시 16분 기준 한전기술은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13만87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4만310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는 4.66%, 현대건설은 5.83%, 한전KPS는 3.27% 올랐다. 원전 설계·건설·발전설비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약 470조7500억원) 규모 대미투자의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조선 분야에는 1500억달러(약 201조7500억원)가 배정됐다. 조선 분야를 제외한 2000억달러(약 269조원)는 에너지·반도체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집행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측은 이 가운데 1200억달러(약 161조4000억원)를 미국 원전 8기 건설에 투입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내용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 협의에서 산업통상부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투자는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투자 프로젝트를 뜻한다. 이번 논의는 조선 분야 외에도 에너지와 반도체 등 전략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후속 사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원전 8기 건설안은 미국 내 발전 설비 확대와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함께 언급된 사안이다. 다만 참여 기업별 역할과 계약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다.
1200억달러의 투자금이 실제로 집행되려면 사업 대상과 자금 조달 방식, 원전별 건설 조건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원전 건설 방안과 투자금 집행 모두 최종 확정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최근 국내 원전주는 미국 원전 사업과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설 등에 반응하며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웨스팅하우스 관련 보도에 원전주가 동반 상승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대미투자 후속 사업으로 거론된 원전 건설 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이전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설은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원전 8기 건설안도 실제 사업 확정 여부와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한전기술은 원전 설계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은 원전 설비·건설 관련 종목으로 묶인다.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종목별 수혜 범위는 계약 구조와 역할 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합뉴스는 한미 양국이 세부 조율을 마치면 이르면 18일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다만 산업통상부는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MOU 체결 여부와 함께 원전 8기 건설의 사업 방식, 투자금 집행 조건,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가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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