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월 17일 이후 약 22% 오른 동안 분석 대상 채굴기업·관련 기업 11곳 중 10곳의 주가 상승률은 BTC를 밑돌았다. 10개 채굴주 주가 상승률 중위수는 1.8%에 그쳤다.
BlockBeats는 분석 대상 11곳 가운데 카나안($CAN)만 BTC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10곳은 모두 BTC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별 격차도 컸다. 코어사이언티픽($CORZ)은 같은 기간 BTC보다 27% 낮은 성과를 냈고, 테라울프($WULF)는 24% 뒤처졌다.
채굴주가 BTC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한 배경으로는 일부 채굴기업의 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환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BTC 채굴에 활용하던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AI 연산 수요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HPC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고성능컴퓨팅을 뜻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사업 전환은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일 때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BTC 채굴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추가 운영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전력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 AI 사업 운영 역량이 주가 흐름에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채굴과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BTC 가격이 오를 때는 채굴사업이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일 때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재무 부담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굴업체의 AI 전환이 전력 인프라 배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처럼, 채굴기업의 사업 전환은 단순한 수익원 확대를 넘어 전력과 시설 활용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이번 수익률 격차는 채굴기업을 BTC 가격에 연동된 종목으로만 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순수 채굴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의 실적 구조와 위험 요인이 달라지면서 같은 업종 안에서도 주가 흐름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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