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달러 자사주 한도…쿠퍼컴퍼니스, 수술사업 유지

| 이도현 기자

쿠퍼컴퍼니스(COO)가 CooperSurgical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는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약 4조230억원)로 확대됐다.

쿠퍼컴퍼니스는 9일 지난해 12월 시작한 전략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여러 전략적 대안을 검토한 결과, 현재 제안된 매각 조건보다 사업을 계속 보유하는 편이 주주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CooperSurgical의 사업 가치에 일시적인 부담이 생긴 상황에서 나왔다. 이사회는 비호르몬 자궁내피임기구(IUD) 시장의 경쟁 진입과 난임 배양액 리콜 관련 소송 합의가 가치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쿠퍼컴퍼니스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리콜 관련 청구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략 검토를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4억4500만달러(약 596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사회는 추가 매입을 위해 승인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약 2조6820억원)에서 30억달러로 늘렸다.

이번 조치는 실제 매입 규모나 시점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회사는 승인 한도 확대와 실제 자사주 매입 집행은 별도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쿠퍼컴퍼니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시장 지위와 장기 성장 기회, 현금창출력, 혁신 사업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보다 기존 사업 보유와 자본 배분을 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CooperVision에서는 영업·마케팅 조직을 확대하고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재고·물류 체계를 개선하고 신제품 출시도 앞당길 계획이다.

CooperSurgical은 매각 대신 유기적 성장과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한다. 유기적 성장은 인수·합병보다 기존 사업의 제품과 고객 기반을 통해 성장하는 방식이다.

쿠퍼컴퍼니스는 전략 검토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업 구조, 자본 배분, 합작·매각 등 광범위한 대안을 살폈다. 이번 결론은 검토 대상에 매각이 포함됐지만 최종적으로 사업 유지가 선택됐다는 의미다.

전략 검토는 기업이 사업 매각·분할·합작·자본 배분 등 주요 선택지를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절차다. 이사회는 각 대안의 주주가치와 실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사업 유지 결정을 내렸다.

쿠퍼컴퍼니스는 전략 검토 과정에서 의료기기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독립이사 2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CooperVision의 글로벌 연구개발 혁신 허브인 ‘더 비전 센터(The Vision Centre)’는 9월 23일 개장할 예정이다.

발표 직후 주가 변동과 시장 반응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의 기업가치 영향은 CooperVision의 성장 계획과 CooperSurgical의 운영 개선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쿠퍼컴퍼니스는 매각 대신 두 사업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추진하면서 자사주 매입 여력도 확대했다. 향후에는 9월 23일 예정된 연구개발 허브 개장과 각 사업의 실행 성과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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