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2026년 2분기 이벤트 계약 매출이 1억5600만달러(약 2,089억원)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거래 매출을 넘어섰다. 이벤트 계약 거래량도 전년 동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36억건으로 집계됐다.
로빈후드는 7월 29일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이벤트 계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1억달러(약 1,339억원)로 이벤트 계약 매출보다 5600만달러(약 750억원) 적었다.
옵션 매출은 3억4200만달러(약 4,579억원), 주식 매출은 1억2900만달러(약 1,727억원)였다. 로빈후드의 전체 순매출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7541억원)로, 이벤트 계약 매출은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벤트 계약 매출 비중은 1년 전 1%에서 12%로 확대됐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의 2분기 이벤트 계약 매출이 암호화폐 거래 매출을 넘어선 사실을 보도했다.
이벤트 계약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는 양자택일형 금융 파생상품이다. 계약 가격은 0.01~0.99달러에서 형성되며, 시장이 반영한 결과 발생 가능성을 나타낸다.
예측이 맞으면 계약은 1달러에 결제되고, 틀리면 0달러가 된다.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거래와는 별도 상품으로, 스포츠 경기나 선거 등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정산된다.
로빈후드는 6월부터 일부 이벤트 계약을 자체 합작 거래소인 로테라(Rothera)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관련 계약과 프로야구 일부 계약이 로테라로 라우팅됐다.
로테라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인가를 받은 거래소·청산소다. 로빈후드와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 그룹이 만든 합작법인이 운영한다.
로빈후드는 이벤트 계약의 유통 경로를 로테라에 한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9월 8일 이벤트 계약을 칼시(Kalshi), 포캐스트엑스(ForecastEX), 로테라, 오지닷컴(OG.com) 등 여러 거래소로 연결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2026년 2분기 월드컵 기간에만 50억건 이상의 계약이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2분기 거래량 136억건과 특정 기간인 월드컵 기간 거래량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사업 확대와 함께 규제 문제도 남아 있다. 로빈후드의 2분기 보고서에는 일부 주 정부가 스포츠 관련 이벤트 계약을 불법 스포츠 베팅으로 규정하며 제기한 소송과 고객 집단소송이 기재됐다.
로빈후드는 해당 상품이 CFTC 규제 아래 운영되는 금융상품이라는 입장이다. 스포츠 계약을 금융상품으로 볼지 스포츠 베팅으로 볼지를 둘러싼 법적 판단이 사업 확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9월 10일 로빈후드의 8월 이벤트 계약 사업이 전년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월별 성장률은 로빈후드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공식 자료로 확인되는 이벤트 계약 사업의 성장률은 2026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이다. 8월 성장률은 별도 공식 자료가 공개될 때까지 확인된 수치로 보기 어렵다.
로빈후드는 이벤트 계약을 여러 거래소로 연결하는 유통 구조를 확대하면서 매출과 거래량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스포츠 계약을 둘러싼 소송과 상품 분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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