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2027년 주주환원액이 2300억달러(약 308조89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분기 집행액은 애플($AAPL)이 엔비디아보다 많았다.
마크 리파시스(Mark Lipacis)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연구 노트에서 엔비디아의 주주환원액을 2026년 1150억달러(약 154조4450억원), 2027년 23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 전망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얼마나 배분할지를 전제로 한다.
애플은 2026년 6월 27일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자사주 258억달러(약 34조6494억원)를 매입했다. 배당금과 배당상당액으로는 40억달러(약 5조3720억원)를 지급해 분기 주주환원액이 모두 298억달러(약 40조2140억원)에 달했다.
애플의 해당 수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에 담겼다. 최근 분기 집행액을 기준으로 보면 애플이 엔비디아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엔비디아는 2026년 7월 26일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약 260억달러(약 34조9180억원)를 환원했다. 자사주 매입액은 197억달러(약 26조4571억원), 현금배당은 60억달러(약 8조580억원)였으며 자사주 매입 승인 잔액은 993억달러(약 133조3599억원)였다.
엔비디아는 2026년 5월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달러(약 107조4400억원) 추가했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올렸다.
주주환원은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배당금을 지급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행위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고, 배당은 보유 주식에 따라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리파시스의 전망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주주에게 빠르게 배분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엔비디아가 이미 애플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환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파시스는 엔비디아의 환원 확대가 애플이 2015년 이후 경험한 주가수익비율(P/E) 재평가와 비슷한 효과를 낼 가능성도 제시했다. P/E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투자자가 기업의 이익에 부여하는 평가 수준을 보여준다.
다만 2300억달러는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환원 목표가 아니다. 엔비디아의 실제 현금흐름과 이사회 결정,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집행 규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애플도 추가 환원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은 2026년 4월 최대 1000억달러(약 134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잔여 한도까지 고려하면 두 회사의 환원 규모는 향후 실제 집행액에 따라 달라진다. 한쪽의 승인 한도만으로 최종 주주환원액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전망에서 핵심 변수는 AI 반도체 수요로 창출된 현금이 실제 환원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다. 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계속 확대하려면 사업 현금흐름과 투자 지출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최근 분기 주주환원액에서 애플이 앞섰다는 점과, 엔비디아의 2027년 환원액이 2300억달러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2027년 실제 환원 규모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집행 내역이 공개된 뒤 비교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