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목표치 7700으로 낮춘 웰스파고, 단기 조정 경고

| 정민석 기자

웰스파고가 2026년 말 S&P500 목표치를 7950에서 7700으로 낮추고, 단기적으로 지수가 5~10% 조정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웰스파고는 9월 14일 전략 메모에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시 S&P500은 7619.98로 마감해 새 목표치보다 약 1% 낮았다.

목표치 하향은 연말 지수 수준 자체를 하락으로 제시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웰스파고는 현재 수준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웰스파고가 경계한 핵심 요인은 기업 이익보다 밸류에이션이다.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72%로 평가했으며, 이는 196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현재 시장 환경에 적정한 주식 비중을 약 60%로 추정했다. 실제 배분과 적정 수준 사이의 격차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고점에 가까워진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무위험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지고, 기업 이익에 적용되는 평가 배수가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기술주에 대한 시각도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기술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이어질 수 있지만 하드웨어 기업은 높은 자본 지출과 재고 순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헬스케어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올렸다.

이번 목표치 하향이 기업 실적 전망의 급격한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웰스파고는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027년 425달러, 2028년 460달러로 제시했다.

웰스파고의 판단은 이익 증가 가능성보다 투자자가 이익에 부여하는 평가 배수가 낮아질 위험을 더 크게 본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밸류에이션 배수는 기업 이익이나 매출과 비교한 주가 수준을 뜻한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14일 전망에서 2026년 말 S&P500 목표치를 7100에서 7400으로 올렸다. 다만 계절적으로 약한 시기를 이유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주요 금융기관의 목표치 조정이 엇갈리면서 월가의 S&P500 목표치가 7900~8100으로 올라섰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상승 목표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기관과 단기 위험을 경고하는 기관이 동시에 나온 셈이다.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장기 목표치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웰스파고의 이번 전망은 높은 주식 비중과 국채 금리,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실제 지수 흐름은 향후 금리 움직임과 기업 이익, 투자자들의 평가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