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주간 4.5% 하락 뒤 메타·테슬라 실적…AI 투자 회수 시험대

| 김민준 기자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지난주 약 4.5% 하락하며 6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올라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BiyaPay는 시황 칼럼에서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S&P500이 7659.44로 주간 약 1.9%, 나스닥이 2만6140.03으로 약 4.5% 내렸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5만2002.41로 약 0.7% 올랐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약 3.0% 떨어졌다. 나스닥은 16일 하루에만 2.1% 하락했다.

◇ 하락은 기술주·중소형주에 집중

다우지수가 오른 만큼 미국 증시 전체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BiyaPay는 압력이 자금 조달 환경과 미래 성장 가정에 민감한 기술주와 중소형주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16일 종가 기준 S&P500 정보기술 업종 75개 종목 가운데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7개뿐이었다.

이날 하루 낙폭은 마이크론($MU) 5.6%, AMD($AMD) 6.0%, 브로드컴($AVGO) 4.5%, 인텔($INTC) 5.8%였다. 주간 낙폭이 아니라 16일 하루 기준이다.

◇ CPI 3.7%로 반등…PPI 상승폭도 커

금리 전망에 부담을 준 것은 물가 지표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8월의 3.4%를 웃돌았고,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고 BiyaPay는 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9.1% 오르며 한 달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설명했다.

이튿날 나온 9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칼럼은 CPI와 PPI의 바스켓과 산출 기준이 달라 PPI를 CPI의 직접 예측치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다만 두 지표를 함께 보면 비용 압력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 쟁점은 'AI 수요'가 아닌 '투자 대비 회수'

BiyaPay는 지난주 기술주 조정의 초점이 AI 수요 유무가 아니라 인프라 투자와 수익의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설비에는 큰 초기 자본이 들고, 기업은 영업현금흐름과 주식·부채 조달을 함께 쓴다.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오르면 조달 비용과 투자금 회수 기간이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칼럼은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CRWV)의 주가와 채권이 함께 압박을 받은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 회사 채권의 유통시장 수익률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컴퓨팅 계약과 설비 가치, 부채 만기의 관계를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 기업의 채권 변동이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을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수주 규모가 곧 현금 유입은 아니고 수주 잔고가 실현된 이익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 홍콩·비트코인은 제한적 움직임

홍콩 항셍지수는 16일 2만4186.83으로 9일 대비 약 0.1% 내렸다. 항셍테크지수는 4108.24로 주간 약 2.1% 하락했다. 15일 2.72% 떨어진 뒤 16일 1.16% 반등했으나, 칼럼은 하루 반등으로 추세 전환을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4.5%,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0%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19일 휴장했고 20일 거래를 재개한다.

비트코인(BTC)은 UTC 일 종가 기준 9일 약 8만2564달러에서 16일 약 8만1524달러(약 1억875만원)로 1.3% 내렸다. 칼럼은 가상자산 시장이 24시간 거래돼 주식 시장과 통계 시점이 다르므로, 하루 종가를 미국 주간 지표와 직접 견줄 때 기준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번 주 일정: 20일 넷플릭스부터

넷플릭스($NFLX)는 미국 서부시간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메타($META)는 미국 동부시간 21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고 같은 날 콘퍼런스콜을 연다. 테슬라($TSLA)도 21일 실적을 공개하는 일정이며, 두 회사 발표는 한국시간 22일 새벽에 해당한다.

칼럼이 꼽은 메타의 관건은 광고 매출 성장이 AI 관련 자본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다. 테슬라는 3분기 인도량 48만6532대, 생산량 46만4391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량 13.7GWh를 이미 공개했다. 실적 발표에서는 차량당 이익과 현금흐름, 에너지저장 사업의 이익 기여도, 자율주행 등 신사업 진척이 확인 대상이다. 칼럼은 인도량과 구축량이 물량 지표일 뿐 이익을 대신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넷플릭스는 구독·광고 사업의 성장 질과 콘텐츠 투자 효율, 잉여현금흐름이 주요 항목이다.

거시 일정은 20일 9월 신규 주택착공·건축허가, 2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일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잠정치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 순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회의 전 발언 자제 기간에 들어가 있어, 지표와 기업 실적이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BiyaPay는 설명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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