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연간 전망 3분기 연속 상향…수주잔고 3400억달러 사상 최대

| 서도윤 기자

RTX($RTX)가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을 3개 분기 연속 끌어올렸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7.65~7.75달러(약 1만182~1만315원)로 높였고,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3400억달러(약 453조원)에 이르렀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만드는 RTX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매출·조정 주당순이익·잉여현금흐름 전망을 모두 올렸다. 기존 주당순이익 전망은 7.10~7.25달러였다. 새 범위의 하단도 시장 평균 추정치 7.26달러를 웃돈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2.26달러로, FactSet 집계 시장 추정치 1.78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249억7000만달러(약 33조원)로 추정치보다 4% 많았다. 다만 이 수치에는 미 대법원이 올해 위법 판결을 내린 관세를 돌려받은 효과가 들어 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환급분으로, 주당 25센트(약 333원)다.

노아 포포낙(Noah Poponak) 골드만삭스($GS) 항공우주·방산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견조한 분기였고 가이던스(실적 전망)가 상향됐다"고 밝혔다.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3개 사업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EBIT)이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짚었다. 그는 연간 가이던스 중간값이 매출 2%, 주당순이익 7%, 잉여현금흐름 6% 높아졌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영업 개선이고 일부는 관세 환급 효과라고 설명했다.

RTX가 제시한 2026년 가이던스는 다음과 같다.

△조정 매출: 970억~975억달러(약 129조~130조원). 기존 950억~960억달러(약 126조~128조원)
△유기적 매출 성장률: 10~11%. 기존 8~9%
△조정 주당순이익: 7.65~7.75달러. 기존 7.10~7.25달러
△잉여현금흐름: 90억~92억달러(약 12조원). 기존 85억~87억5000만달러(약 11조~12조원)

사업부별로는 항공기 부품·시스템 업체 콜린스(Collins)의 유기적 매출이 12%, 항공기 엔진 업체 프랫(Pratt)이 10%, 미사일 사업부 레이시온(Raytheon)이 14% 늘었다. 조정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5.2%로, 추정치 13.2%를 웃돌았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1900만달러(약 2조8000억원)로 추정치 17억3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를 넘었다. 이 가운데 약 3억달러(약 4000억원)는 관세 환급분이다.

콜린스와 프랫의 영업이익에는 관세 환급분이 각각 2억5000만달러(약 3328억원), 1억6000만달러(약 2130억원)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환급 효과와 대규모 일회성 항목이 섞여 있다고 짚었다. UBS는 여기에 레이시온의 8500만달러(약 1131억원) 일회성 이익까지 빼고 보더라도 사업부 영업이익이 8%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개빈 파슨스(Gavin Parsons) UBS 항공우주·방산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이 방산 재무장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파슨스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을 빼도 폭넓은 호조라고 봤다. 조정 사업부 영업이익은 21% 늘었고 이익률은 110bp(1.1%포인트) 넓어졌다. 수주잔고는 810억달러(약 108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반영해 전년 대비 36% 늘었으며, 토마호크와 AMRAAM(공대공 미사일)의 다년 계약이 370억달러(약 49조원)를 차지한다.

민항기 부문 수요도 이어졌다. 애프터마켓(정비·부품) 매출은 콜린스가 9%, 프랫이 21% 증가했다. 콜린스의 신규 장착(OE) 매출은 23% 늘었고, 방산 매출도 7% 증가했다. RBC캐피털마켓츠(RBC Capital Markets)는 이번 실적을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부진한 대목도 있다. 프랫의 신규 장착 매출은 대형 엔진 비중이 불리하게 바뀌며 5% 줄었다. 프랫은 고객사 파산에 따른 3억6300만달러(약 4830억원)의 비용도 반영했다. 파슨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애프터마켓 수요의 지속성, 다년 방산 매출, 프랫의 엔진 구성 부담, 레이시온 이익률 요인을 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RTX 주가는 미국 정규장 초반 1.4% 올랐지만 올해 줄곧 이어진 180~220달러 범위 안에 머물러 있다.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주 전반은 부담을 받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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