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드 대형사 캐피털원($COF)은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6년 3분기 조정 희석주당순이익(EPS)이 6.69달러라고 밝혔다. 카드 대출 손실 충당금 환입과 순이자마진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인수한 디스커버(Discover)의 통합도 순조롭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캐피털원은 3분기 순이익이 35억달러(약 4조6585억원), GAAP 기준 희석 EPS가 5.61달러라고 공개했다. 인수 관련 조정 항목을 반영한 조정 희석 EPS가 6.69달러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 늘어난 163억4000만달러(약 21조7485억원)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62억7000만달러(약 21조6554억원)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8.41%로 전 분기보다 0.40%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은 대출 등으로 번 이자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수익성을 자산 대비 비율로 나타낸 지표다. 다만 CNBC는 비이자수익이 전 분기보다 1% 감소했고 분석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신용 관련 항목도 이익에 영향을 줬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8억9600만달러(약 3조8546억원)였고, 대출 손실 충당금은 2억2500만달러(약 2995억원) 환입됐다. 회사는 환입이 주로 미국 내 카드 부문의 양호한 신용 성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환입은 향후 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금액의 일부를 줄이는 회계 처리여서 해당 분기 이익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캐피털원은 2025년 5월 디스커버 인수를 마쳤다. 리처드 페어뱅크(Richard D. Fairbank) 캐피털원 창업자 겸 회장·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예상한 시너지 실현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인수 발표 당시 제시한 목표는 2027년 세전 시너지 27억달러(약 3조5937억원)다. CNBC는 3분기 기준 연환산 시너지 누계가 18억달러(약 2조3958억원)라고 전했으나, 회사 공시에서는 같은 수치와 산출 기준이 나오지 않아 목표 달성 정도는 이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통합에는 비용이 따른다. 캐피털원은 조정 희석 EPS를 계산할 때 제외하는 항목으로 인수 무형자산 상각 4억8300만달러(약 6429억원), 디스커버 통합 비용 3억3800만달러(약 4499억원), 브렉스(Brex) 통합 비용 4700만달러(약 626억원)를 제시했다. GAAP EPS 5.61달러와 조정 EPS 6.69달러의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두 수치는 산출 기준이 달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CNBC는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 올라 주당 210달러(약 27만951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공개 가격 자료에서는 20일 정규장 종가가 201.56달러(약 26만8277원), 같은 날 오후 6시 19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 19분) 시간외 가격이 209.13달러(약 27만8352원)였다. 시간외 등락률은 기준 가격과 측정 시점에 따라 달라지고, 거래량이 적어 가격 변동성도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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