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초단기 옵션 거래…UBS “역추세 매매가 변동성 억제”

| 서지우 기자

미국 S&P500지수 관련 초단기 옵션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 때 콜옵션을 사고 상승 때 풋옵션을 사는 역추세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UBS는 매도세가 길어져 투자자들이 하락을 따라 풋옵션을 사면 이 거래 흐름이 반대로 하락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25일 보도는 UB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옵션 거래 흐름을 전했다. 투자자들은 지수가 내릴 때 콜옵션을 사고 풋옵션을 파는 경향을 보였고, 지수가 오를 때는 콜옵션을 팔고 풋옵션을 샀다.

제로데이 옵션은 거래 당일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이다. 콜옵션은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풋옵션은 하락에 유리하다. 지수 하락 때 반등에 유리한 계약을 사고 상승 때 하락에 유리한 계약을 사는 방식은 가격 움직임의 반대편에 서는 역추세 매매와 비슷하다.

하루 이내 만기 계약은 S&P500 관련 옵션 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S&P500 관련 옵션에 한정된 비중이다.

키어런 다이아몬드(Kieran Diamond) UBS 파생상품 전략가는 “이 같은 역추세 거래는 시장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상황에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며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양방향 가격 움직임을 제한하는 자기강화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흐름은 2024년 이후 작은 가격 변동에도 대규모 옵션 거래가 발생하면서 S&P500지수의 실제 변동성을 낮추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UBS의 분석과 맞닿아 있다.

시장조성자는 옵션 거래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사고팔며 포지션을 조정한다.

다만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투자자들이 하락을 따라 풋옵션을 사기 시작하면 거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AP통신은 S&P500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관련주 약세 속에 1.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UBS는 이보다 장기간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거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하락 폭이 커지고 시장조성자의 위험 관리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초단기 옵션의 영향은 시장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전한 분석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옵션 거래가 S&P500지수와 달리 장중 상승·하락 추세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옵션 거래가 가격 움직임을 누를지 키울지는 거래 방향과 시장조성자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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