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꺾이면 방어 업종 선호…캐피털이코노믹스

| 최윤서 기자

AI 주식 붐이 꺾일 경우 전통적 방어 업종을 선호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자산 배분 의견이 나왔다. 과거 기술주 매도 국면에서 선전한 에너지·금융 업종이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할지는 의문으로 제기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29일 자산배분 자료에서 AI 주식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통적 방어 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과거 기술주 매도 때 강했던 에너지·금융이 이번에도 같은 흐름을 보일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번 자료는 AI 주식 상승세가 이미 끝났다고 선언한 보고서가 아니다. 붐이 꺾이는 경우를 전제로 업종별 대응을 살핀 분석이다.

공개 요약문은 ‘전통적 방어 업종’의 구체적인 목록을 제시하지 않았다. 과거 기술주 매도 때 선전한 에너지·금융을 이번 자료의 선호 업종으로 단정해 읽을 수는 없다.

업종 선호는 주식시장 전체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주식 자산 안에서 상대적으로 어떤 분야를 선호하는지 보여주는 판단이다. 따라서 방어 업종을 선호한다는 의견만으로 특정 업종의 상승이나 시장 전체의 하락을 예측할 수는 없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9월 10일 별도 보고서에서 여러 거품 지표를 근거로 AI 주식 상승세가 끝을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본지는 해당 분석과 S&P500 중기 전망을 전했다. 이전 보도는 S&P500의 고점 대비 최소 30% 조정 가능성과 금리,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현금흐름을 주요 변수로 다뤘다.

9월 보고서가 AI 주식의 위험 신호를 짚었다면, 29일 자료는 상승세가 꺾이는 경우 어떤 업종을 선호할지 다뤘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는 새 내용은 조건부 시나리오에 따른 업종 판단이다.

블랙록투자연구소(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는 2026년 4분기 투자 전망의 10월 투자 관점에서 AI의 기초 여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단기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중립 입장을 두면서도 AI·기술 관련 기회는 선호한다고 제시했다. AI 기초 여건에 대한 평가와 붐이 꺾이는 경우를 가정한 방어 업종 선호는 서로 다른 조건을 다룬 견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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