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10월 대만 주식 317억8000만 달러(약 42조4000억원)를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대만 경제일보는 10월 19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이 14거래일 순매도했고, 15일 하루 순매도액은 3025억5000만 대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월 13일에도 대만 외국인 순매도액이 역대 3위 규모를 기록했다.
대만 증권거래소의 10월 거래 자료에 따르면 가권지수는 10월 30일 4만5211.83으로 마감했다. 한 달 낙폭은 5.69%였다. 9월 말 종가는 4만7940.13이었다. 10월 6일 종가 4만9822.55가 월중 고점이었고, 10월 30일 종가는 이보다 9.25% 낮았다. 고점 대비 10% 하락이라는 통상적인 기술적 조정 기준에는 종가 기준으로 이르지 않았다.
대만 증권거래소의 10월 30일 거래 통계에서 외국인·중국 본토 투자자는 대만 주식 1124억6700만 대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소는 두 투자자 집단의 매매액을 한 항목으로 합산한다. 현지 투자신탁은 같은 날 236억1900만 대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대만 중앙통신(CNA)은 외국인이 TSMC(2330) 주식 860만주 이상과 대만 대형주 ETF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10월 19일 설명 자료에서 AI 관련주의 높은 평가와 AI 산업의 자금조달 위험 우려가 세계 기술주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10월 12~16일 대만 주식 194억200만 달러(약 25조9000억원)를 순매도했다. 이 수치는 닷새간 집계로, 10월 전체 순매도액에 더할 수 없다. 중앙은행은 같은 기간 대만달러가 달러 대비 1.3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머니컨트롤(Moneycontrol)은 AI 투자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대만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10월 30일 코스피는 3.48% 내린 5730.74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7.08%, 삼성전자(005930)는 3.02% 하락했다. 대만의 월간 외국인 순매도액과 국내 증시의 하루 등락률은 집계 기간과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연합뉴스는 이날 국내 증시 마감 수치를 전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국제 금융 상황과 외국인 자금 흐름을 계속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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