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2거래일 순매수…시타델증권, 연말 반등 가능성 제시

| 김민준 기자

거래 플랫폼 한 곳에서 집계한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22거래일 연속 이어져 누적액이 330억달러(약 44조2200억원)에 근접했다.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은 4일 공개한 ‘11월: 여건 개선’ 분석에서 해당 수치가 자체 플랫폼 거래 기준이라고 밝혔다. 순매수는 10월 5일부터 이어졌으며, 같은 기간 S&P500은 2.0% 하락했고 개인의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15억달러(약 2조100억원)로 최근 1년 평균의 1.4배였다.

시타델증권은 2017년 이후 15거래일 이상 이어진 개인 순매수 사례 12건 가운데 S&P500이 10차례 상승했고, 12개 사례의 지수 변동률 중앙값은 2.2%였다고 집계했다. 이번보다 큰 지수 하락을 동반한 사례는 없었다.

스콧 루브너(Scott Rubner) 시타델증권 보고서 작성자는 “선거가 끝났고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적었다. 시타델증권은 4일 공개한 ‘11월: 여건 개선’ 분석에서 11월 3일 기준 수급·포지션 자료와 과거 중간선거 이후 흐름을 근거로 연말까지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추세를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CTA의 미국 주식 포지션은 시타델증권 모형에서 11월 3일 기준 -3.3 표준편차였다. 시타델증권은 이를 2018년 이후 집계 분포의 하위 10%이자 1년 범위의 하위 2% 미만으로 제시했다.

CTA의 미국 주식 순매도 포지션은 26거래일째 이어졌다. 시타델증권은 4일 공개한 분석에서 11월 3일 기준 포지션 자료를 근거로 주요 기술적 수준을 넘어선 회복이 이어지면 CTA가 주식 비중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자사주 매입 제한 기간이 끝나면서, 매입이 가능한 S&P500 종목의 지수 비중도 커졌다. 이 비중은 10월 중순 4분의 1 미만에서 중간선거 당일 약 3분의 2로 늘었다.

시타델증권은 4일 공개한 분석에서 11월 2일 기준 EventVestor 집계를 바탕으로 해당 비중이 11월 9일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실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아니라 매입 제한 기간을 벗어난 종목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기업들이 발표한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11월 2일까지 1조5000억달러(약 2010조원)에 달했다. 시타델증권은 이 규모가 2025년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으며, 발표된 프로그램 규모는 실제 집행액과 구분된다.

3분기 실적 시즌에는 보고를 마친 304개 기업이 S&P500 지수 비중의 65%를 차지했다. 시타델증권 집계에서 이들 가운데 83%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과거 평균은 약 75%였다.

실적 호조가 발표 당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당일 주가 변동률은 지수 비중 가중 평균 -1.2%로, 2005년 이후 87개 실적 시즌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반응이었다.

기술주 평가배수도 낮아졌다. 나스닥1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월 3일 기준 19.1배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고, 1월 고점보다 24% 낮았다.

S&P500 반도체 종목의 선행 PER은 13.8배로, 1월 고점보다 45% 하락해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AI 인프라·반도체의 선행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6월 30일 이후 각각 32%, 31%, 30% 높아졌고, 같은 기간 선행 평가배수는 각각 50%, 36%, 35% 낮아졌다.

지수별 흐름도 엇갈렸다. 11월 2일까지 20거래일 동안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4% 넘게 상승했지만 나스닥100은 거의 10% 하락해 약 14%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시타델증권은 이를 1990년 이후 20거래일 구간 가운데 99백분위로 집계했다.

S&P500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7%,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비중은 33%였다. 3분기에는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 상승률 2.3% 가운데 3.4%포인트를 기여했고, 나머지 종목은 1.2%포인트를 낮췄다.

본지는 앞서 중간선거 전 미국 증시의 연말 강세 가능성을 다룬 골드만삭스 분석을 전했다. 시타델증권은 4일 공개한 ‘11월: 여건 개선’ 분석에서 11월 3일 기준 수급·포지션 자료와 과거 중간선거 이후 통계를 근거로 연말까지 미국 증시에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1950년 이후 S&P500이 모든 중간선거 후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 상승했고, 12개월 상승률 중앙값은 14.5%였다고 집계했다. 다만 2026년 S&P500은 9월 말 이후 선거일까지 하락해, 이전 중간선거 연도에 지수가 투표일까지 평균 3.5% 올랐던 흐름과 달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