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회의론자’ 신흥송 한은 총재 지명…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동 걸리나

| 서지우 기자

한국은행 차기 총재로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 수장 신흥송이 지명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밀어붙여온 정치권과 업계의 기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흥송이 과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자본 유출 통로’로 볼 수 있다고 경고한 전력이 있어 향후 정책 기조 변화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신흥송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 국내 언론들은 신흥송이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로 분류된다며,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속도를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BIS도 성명을 통해 신흥송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즉시 업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송은 지난해 8월 연합뉴스를 통해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외환 규제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하는 ‘지름길’”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프로토콜에서 달러 표시 암호화폐로 교환하면 (한국에) 자본 유출 채널이 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혁신을 넘어 외환·자본 이동 규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선 공약으로 떠오른 원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행은 ‘신중론’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국내 주요 테크 기업과 일부 금융·핀테크 업계도 국경 간 결제·정산 효율을 높이고 무역 거래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해왔다. 다만 정부 내에서 “관련 법·제도 정비가 임박했다”는 발언이 반복되는 동안에도, 한국은행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이유로 일관되게 제동을 걸어왔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사업자들이 수개월째 ‘기대만 커진’ 상태로 기다려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흥송 후보가 한국은행 수장으로 취임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매우 큰 관심사”라고 전했다. 관건은 신흥송이 취임 이후에도 기존의 경고 기조를 유지할지, 혹은 제도권 관리·감독 전제 아래 제한적 허용 쪽으로 톤을 조정할지다.

BIS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 역시 스테이블코인에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담았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 통화의 역할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규제 공백이 이어질 경우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쟁이 단순히 ‘신산업 육성’의 문제가 아니라, 통화 주권과 자본 규제, 금융시스템 리스크 관리의 관점에서 다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은행이 특히 우려하는 대목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민간 발행 방식으로 확산될 때 통화정책 파급 경로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한국은행의 유동성 관리와 지급결제 인프라 통제력이 흔들릴 수 있고, 외환시장 측면에서도 원화·달러 간 전환이 간편해지며 자본 이동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506.50원 수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원화 가치와 외환 수급에 대한 정책 민감도도 더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속, 정책 변수 주목

한편 시장은 주말 들어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22일 기준 6만8306달러로 24시간 동안 3% 이상 하락했고, 이더리움(ETH)도 2073달러로 24시간 기준 약 4% 떨어졌다. 대외 지정학 리스크와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정책 변수’로 부상하며 관련 업계의 시선이 한국은행 인사에 쏠리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정치권의 제도화 의지, 산업계의 사업 동력, 한국은행의 금융안정·통화 주권 수호가 서로 맞물린 구조다. 신흥송 후보 지명은 이 논쟁의 무게추가 다시 한국은행 쪽으로 기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분간은 신흥송이 취임 이후 기존 발언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그리고 여당의 입법 속도와 조율이 가능할지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BIS 출신 신흥송(신현송) 지명 → 원화 스테이블코인 ‘속도전’에 제동 가능성

- 신 후보는 과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외환 규제 우회·자본 유출 채널’로 경고한 이력 → 정책 불확실성 확대

- BIS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통화 기능 한계·규제 공백 시 금융안정/통화주권 리스크를 지적 → 한국은행 신중론에 힘

💡 전략 포인트

- 핵심 변수는 ‘전면 반대’가 아니라 ‘조건부 허용(제도권 감독·온쇼어 결제 한정·강한 준비자산/상환 규정)’으로 톤 조정 여부

-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투자/사업 검토 시 ①입법 속도(여당 드라이브) ②한국은행·금융당국의 역할 배분 ③외환규제/자본거래 규정 정합성(환전·브릿지 구조) ④준비자산 공시·감사·상환청구권 설계가 체크포인트

- 단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져 관련 종목/프로젝트 변동성 확대 가능 → 일정(청문/임명)과 발언 변화 모니터링

📘 용어정리

- 스테이블코인: 법정통화(원화·달러 등)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

- 통화주권: 국가가 자국 통화·결제 시스템을 통제하고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

- 외환규제/자본거래 규제: 자본의 국경 간 이동·환전·송금 등을 관리하는 제도

- 통화정책 파급경로: 기준금리·유동성 공급 등 중앙은행 정책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로 전달되는 경로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신흥송(신현송) 후보 지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왜 변수인가요?

신 후보는 과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외환 규제를 우회해 자본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기존처럼 신중론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정치권·업계가 기대했던 ‘빠른 제도화’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Q.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 채널’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에서 다른 달러 기반 암호화폐로 쉽게 교환될 수 있으면, 환전·송금 과정이 간편해지면서 자금이 해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즉 ‘결제 혁신’의 문제를 넘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 이동 관리(규제)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완전히 막히나요, 아니면 허용될 수도 있나요?

완전 차단으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우려하는 통화정책 약화·금융안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강한 감독(발행자 요건), 준비자산/상환 규정, 외환 규정 정합성 등을 전제로 한 ‘제한적·단계적 허용’ 시나리오가 논의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취임 이후 신 후보가 과거 발언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여당의 입법 속도와 조율이 가능하냐입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