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틀을 정하는 ‘CLARITY Act’가 5월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에 들어섰다. 상원 핵심 의원들은 연내 처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반면, 예측시장에서는 통과 확률이 빠르게 낮아지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Tim Scott) 의원은 CLARITY Act가 “'red zone'”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법안이 5월 중 위원회 심의에 오르고, 이르면 6월 또는 7월 상원 본회의 표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번 여름 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상원 내 다른 의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의원은 비트코인 2026 콘퍼런스에서 시장구조 법안이 5월 중 심의될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톰 틸리스(Tillis) 의원도 법안 추진에 동의했고,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의원은 5월 말 시점을 놓치면 정치 일정상 지연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업계의 시각은 더 조심스럽다. 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기대 시점을 4월에서 5월로 늦추며, “지금 통과되지 않으면 당분간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2026년 내 서명 확률을 46%로 제시했는데, 2월 82%에서 크게 낮아졌다. 칼시(Kalshi) 역시 7월 전 승인 가능성을 19%, 8월 전 가능성을 37%로 봤다.
남은 쟁점도 적지 않다. 우선 스테이블코인 이자성 수익은 금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용 행위와 연동된 보상 프로그램은 허용될 여지가 있다. 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인사,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나 수익을 제한하는 내용도 요구하고 있어, 트럼프 관련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제가 단순한 입법 이슈를 넘어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기준선'을 정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5월 첫 관문을 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코인의 제도권 기대감도 다시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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