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 지분적립형 주택 금융 불확실성 타파… 우리은행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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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가 우리은행과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전용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그동안 제도 확산의 걸림돌로 꼽히던 대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6년 5월 28일 우리은행과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광교 A17블록 분양공고 전에 전용 대출상품 개발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공분양 주택을 새 방식으로 공급하더라도 실제로 자금 조달 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요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 지원 체계를 먼저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한 번에 집값 전액을 마련하는 대신, 처음에는 분양가의 10~25% 정도만 취득한 뒤 입주해 살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순차적으로 사들이는 구조다. 적금을 여러 해 나눠 붓듯 주택 지분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이어서, 초기 목돈 부담이 큰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맞춘 모델로 평가된다. GH는 이 방식을 공공분양의 새 모델로 설계했고, 현재 광교 A17블록에서 240호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제도는 구조가 독특한 만큼 금융권에서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처럼 취급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분양 초기에는 수분양자와 공급자가 일정 기간 지분을 함께 보유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은행권이 이를 통상적인 담보로 인정하는 데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전용 대출상품 개발이 지연돼 왔고, 제도 취지는 좋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활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GH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채권양도 기반의 새로운 대출 구조를 기획하고,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무총리실, 금융위원회 등을 상대로 제도 해석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았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제도 설계가 실제 금융상품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협약이 지분적립형 주택의 금융지원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GH는 광교 A17블록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에 매년 1천호 규모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주택 정책이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상징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주택 구매 방식의 선택지를 넓히고, 무주택 서민층의 내 집 마련 경로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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