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반도체·AI·에너지' 산업 구상

| 토큰포스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 산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교통·의료·돌봄을 하나로 묶는 광역 생활권 구상을 내놨다. 산업 경쟁력을 높여 성장 기반을 만들고, 그 성과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과 복지 체계까지 함께 바꾸겠다는 청사진이다.

20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공개한 대전환 백서와 최종 발표자료를 보면, 비전은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로 정리된다. 백서에는 7대 전략, 40대 핵심 정책과제, 127개 추진과제, 444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200조원, 시민 개인소득 4만달러, 제조업 매출액 5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는 인수위 차원의 제안으로, 실제 정책화 여부와 추진 속도는 민형배 시장이 어느 범위까지 시정에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산업 구상의 중심에는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체계 재편이 있다. 기획위는 광주 첨단3지구 전공정 팹을 조기 안착시키고, 인공지능 반도체연구원을 축으로 대학·연구기관·기업을 묶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연간 400명 이상 길러내고, 소재·부품·장비와 후공정 기업까지 함께 끌어들여 생산시설 하나에 그치지 않는 산업 파급효과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산업 현장에 직접 연결해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당 100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전력 생산과 공급, 수요 조정 기능을 맡을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세우고, 직접전력구매계약(PPA), 가상발전소(VPP), 알이(RE)100 인증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영광-나주-광주-여수·광양을 잇는 수소 배관망, 기아 광주공장의 목적기반차량(PB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과 자율주행 서비스 연계, 광주의 인공지능 기반과 전남의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를 묶는 인공지능 실증 메가시티, 화순 중심 첨단바이오 기업도시 구상도 함께 포함됐다.

생활권 통합 방안은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획위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교통플랫폼 '올타'를 통해 철도·버스·수요응답형 교통·택시를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이동수단까지 하나의 예약·환승·정산 체계 안에 넣겠다고 제안했다. 집에서 10분 안에 대중교통에 접근하고, 30분 안에 권역 거점, 60분 안에 특별시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는 '10·30·60 교통체계'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광천상무선, 호남고속도로 확장 같은 대형 사업은 사업비와 지방비 부담, 운영비, 미래 수요를 다시 따져 원안 추진이나 규모 조정, 대체 수단 검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의료·돌봄 분야에서는 '남빛 기본돌봄'과 초광역 통합생명망이 핵심이다. 광주·전남 소방과 59개 응급실 정보를 연결해 응급환자 이송과 병상 배정을 더 효율적으로 하고, 권역별 병원 순환당직, 육상·해상·항공 이송체계, 이동형 중환자실을 연계해 수용 거부와 장거리 전원을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24시간 소아진료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의료체계 광역화도 포함됐다.

행정 운영 방식도 기존 지방정부 틀에서 한발 더 나아간 형태로 제시됐다. 시민이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정부, 청년이 심의와 편성·집행·평가 전반에 관여하는 청년결정정부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화폐·쇼핑·인공지능 민원·지역 미디어·공론장을 하나로 묶는 통합 슈퍼앱을 만들고, 시민 활동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와 광고·유통 수익을 지역화폐 등으로 돌려주는 '데이터 배당'도 제안했다. 또 전남광주투자공사 설립과 시민펀드 조성을 통해 기업·에너지·공공인프라 투자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 인권행정 표준모델, 글로벌 100대 창업도시 진입, 스마트 농수산업, 2045년 탄소중립, 섬 기본사회권 책임제, 플랫폼 노동자 보호, 공공기관 주 4.5일제 시범도입 등도 백서에 담겼다.

이번 구상은 산업 육성과 생활 인프라, 시민 참여를 한 틀에 담아 지역 통합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대형 교통사업 재검토, 대규모 투자 유치, 에너지 가격 인하, 시민 배당 구조 설계처럼 실제 집행 단계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민형배 시장의 정책 수용 수준과 재정 조달 방식, 중앙정부 협력 여부에 따라 현실성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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