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43% 엇갈리자 대만 신용거래 대시보드 추진

| 김하린 기자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가 주식 신용거래 지표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공식 대시보드를 3분기 말까지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월 증시 급락 당시 공식 담보 유지율과 민간 플랫폼 수치가 엇갈리면서 불거진 산식 논쟁에 대응한 조치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신용거래 정보 대시보드’ 구축을 맡겼다고 블록템포(BlockTempo)는 4일 보도했다. 대시보드에는 융자 잔액과 전체 계좌 기준 담보 유지율, 차입주식 매도 비중 등이 담길 예정이다.

황중하오(黃仲豪) 금융감독관리위원회 증권선물국 부국장은 자본시장 정보 관리 원칙으로 안전과 투명, 공평을 제시하며 “중요 정보는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간 지표를 제한하기보다 공식 통계의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겠다는 취지다.

7월 27일 대만증권거래소가 제시한 전체 시장 신용거래 계좌의 담보 유지율은 약 175%였다. 현행 최저 추징 기준인 130%를 웃돌았지만 시장에서는 143% 안팎의 수치가 확산됐다. 거래소는 143%가 전체 계좌의 신용거래 요소를 완전하게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두 수치의 차이는 계산 범위에서 비롯됐다. 공식 통계는 융자와 융권을 함께 반영하는 전체 계좌 기준을 사용하지만 일부 민간 플랫폼은 융자 매수 포지션을 중심으로 계산했다. 민간 수치가 하락장에서 투자자의 체감 위험을 더 크게 보여줄 수 있어도 공식 통계와 같은 범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대만증권거래소 규정은 담보 유지율을 매일 평가하도록 정하고 있다. 유지율이 130% 아래로 내려가면 투자자는 통지를 받은 뒤 2영업일 안에 부족분을 보충해야 한다. 130%는 즉시 처분이 이뤄지는 선이 아니라 추징 절차가 시작되는 기준에 가깝다.

7월 27일 추징과 처분 금액은 당일 시장 거래대금의 각각 0.1% 미만과 0.03% 수준이었다. 한국시간 7월 2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증권사가 신고한 투자자 결제 불이행 금액은 3700만 대만달러대였으며, 상계 후 순액은 약 200만 대만달러였다. 이후 대만 가권지수는 31일 7.98% 급등했다.

이번 조치와 암호화폐 시장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식 통계와 민간 지표가 서로 다른 신호를 낼 수 있다는 점은 가상자산 시장의 레버리지 지표를 해석할 때도 적용된다. 산식과 포함 항목, 갱신 시각이 공개되지 않으면 같은 이름의 지표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여러 대출을 이용한 개인의 투자 레버리지도 점검하고 있다. 왕윈중(王允中) 금융감독관리위원회 은행국 부국장은 은행과 증권사 사이의 신용위험 정보 교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 대출 고객 비중은 낮은 한 자릿수로 제시됐다.

대시보드는 3분기 말 공개를 목표로 구축된다. 공개되면 투자자는 융자 잔액과 전체 계좌 담보 유지율, 차입주식 매도 비중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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