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중국산 식각장비 평가 보도 나왔다

| 이도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내 반도체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중미반도체(AMEC)의 식각 장비를 시험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관련 시험과 중국 공장 적용을 검토했다는 내용을 부인했다.

로이터는 5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약 2년 전부터 중미반도체 장비를 평가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공급사를 예비 선택지로 검토했다는 내용이다.

중미반도체 장비의 확대 배치는 결정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의 별도 입장도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검토의 초점은 중국 공장 증설보다 기존 생산라인 유지에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미국 규제가 신규 장비 반입뿐 아니라 이미 설치된 서방 장비의 유지보수와 수리, 교체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시안 메모리 공장이 3D V낸드 생산을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RAM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우시시는 SK하이닉스 우시 법인을 2005년 설립된 회사의 최대 해외 제조 거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5년 8월 29일 중국 내 외국계 반도체 공장에 적용하던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예외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최종규칙에는 인텔 반도체 다롄과 삼성 중국 반도체, SK하이닉스 반도체 중국 법인을 중국 VEU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VEU는 미국 수출통제 대상 품목을 지정된 최종사용자에게 반입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예외가 폐지되면서 중국 내 외국계 반도체 공장은 장비 반입 때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2026년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연간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개별 건마다 허가받는 방식보다 운영 부담은 줄었지만 중국 공장 확장과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제한 기조는 유지됐다.

중미반도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상장사로 식각 장비와 MOCVD 장비를 공급한다. 식각은 웨이퍼 표면의 막을 제거해 반도체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이며, 회사는 자사 장비가 5나노미터 수준 제조 공정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며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본지도 앞서 중국 국영기업이 심자외선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로이터는 테크인사이츠 자료를 인용해 중국산 장비 가격이 해외 동급 제품보다 대체로 20~30% 낮다고 전했다. 다만 긴 인증 기간과 제한적인 서비스망, 지식재산권과 정치적 압박 문제는 채택 과정의 제약으로 거론됐다.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장비 조달 구조나 메모리 공급량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단계는 장비 평가 보도이며 확대 배치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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