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스, 아일랜드서 토큰화 MMF 승인 보도

| 이도현 기자

슈로더스(Schroders)가 아일랜드에서 미국 달러 머니마켓펀드(MMF)의 토큰화 지분 클래스를 출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 자산운용사가 기존 펀드 구조에 블록체인 기반 지분 기록과 처리 기능을 결합한 사례다.

슈로더스는 8월 6일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았다고 파이낸셜뉴스(Financial News)가 보도했다. 상품명은 슈로더스 온체인 액티브 리턴스(Schroders Onchain Active Returns·SOAR)로 알려졌다.

운용에는 JP모건(J.P. Morgan)의 다중 체인 자산 토큰화 플랫폼 키넥시스(Kinexys)가 활용된다. 스마트컨트랙트가 펀드 지분의 환매와 이전 처리에 쓰이는 구조다.

SOAR는 펀드 전체를 블록체인에서만 운용하는 온체인 네이티브 상품과는 구분된다. 기존 미국 달러 MMF의 법적·운영 구조를 유지하면서 지분 표시와 일부 업무 처리에 분산원장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트윈에 가깝다.

MMF는 단기 채권과 현금성 자산을 담아 유동성을 관리하는 금융상품이다. 토큰화 지분 클래스는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별도 암호화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펀드 지분을 블록체인상 기록으로 표시한다.

이 구조에서는 기존 펀드의 운용·수탁 체계를 유지하면서 지분 보유 기록과 이전, 환매 요청에 자동화 기능을 더할 수 있다. 다만 투자 가능 지역과 환매 조건, 접근 방식은 각 상품의 규제 등록과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JP모건은 2025년 12월 15일 첫 토큰화 MMF 모니(MONY)를 공개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출시했다. 2026년 5월에는 키넥시스가 자사 토큰화 MMF 제품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슈로더스의 합류는 JP모건이 구축한 토큰화 인프라가 외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 지분 처리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신규 코인 발행보다 전통 금융상품의 기록과 결제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유사한 상품이 먼저 출시됐다. 아비바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는 7월 29일 리플(Ripple)과 함께 미국 달러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지분 클래스를 내놓았으며, 해당 상품도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았다.

규제 승인형 상품이 잇따르면서 아일랜드는 토큰화 펀드의 제도권 편입을 시험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도 3월 논의문에서 토큰화와 분산원장기술이 금융서비스 제공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기술 효율성만큼 제도적 안전장치도 강조했다. 중앙은행 화폐의 역할과 시장 무결성, 투자자 보호가 토큰화 과정에서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보고서에서 토큰화 MMF 시장이 아직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빠른 결제와 하루 24시간에 가까운 이전 가능성, 프로그래머빌리티를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토큰화가 기존 펀드의 유동성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ECB는 환매 수요와 보유 자산의 유동성 사이에 불일치가 생길 수 있고, 스마트컨트랙트와 운영 인프라의 취약성이 새로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큰화 MMF는 결제와 담보, 신용 인프라를 연결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가 앞서 전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담보·신용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흐름단기 국채·MMF 상품이 기관의 현금 관리 영역으로 확산하는 움직임의 연장선이다.

슈로더스 공식 보도자료와 아일랜드 중앙은행 공개 등록부에서는 SOAR 항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상품의 구체적인 등록 내용과 투자자 접근 방식, 실제 운용 범위는 관련 문서가 공개된 뒤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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