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92곳, 7월 평균 시총 기준액 밑돌아

| 김미래 기자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사 192곳의 7월 평균 시가총액이 기준액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의 7.4%에 해당한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코스피 833개사와 코스닥 1745개사 등 국내 상장사 2578곳의 7월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액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 40곳과 코스닥 152곳이 기준액을 밑돌았다.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7월 1일부터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새 기준을 밑돈 기업은 코스피 전체의 4.8%, 코스닥 전체의 8.7%였다.

코스닥의 기준 미달 비율은 코스피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상장사가 기준 강화의 영향을 더 넓게 받은 셈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 발표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의 일부다. 시가총액과 주가 등 정량 기준을 강화해 부실기업을 시장에서 신속히 가려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시가총액 요건뿐 아니라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요건도 강화됐다. 반기 완전자본잠식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새로 포함됐으며, 공시 위반에 따른 실질심사 기준은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본지는 앞서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26년 7월 200억원으로 높아지고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다시 강화된다고 전했다. 제도 강화는 규모가 작거나 주가가 낮은 코스닥 상장사에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7월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코스닥 156곳과 코스피 44곳 등 모두 200곳이었다. 전체 상장사의 7.8%로, 코스닥에서는 8.9%, 코스피에서는 5.3%를 차지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돼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는 기준 미달이 곧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의미다. 개별 기업의 상장 유지 여부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 회복과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본지는 지난 9일에도 주가 1000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가 코스닥 38곳과 코스피 10곳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7월 평균 종가를 적용해 저가주 기준의 영향권을 더 넓게 집계했다.

시가총액 기준은 2027년 1월부터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다시 높아진다. 리더스인덱스가 7월 평균 시가총액에 내년 기준을 대입한 결과 기준액을 밑도는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8.6%인 479곳으로 추산됐다.

코스닥에서는 367곳으로 전체의 21.0%가 내년 기준액을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는 112곳으로 13.4%였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시총을 높이지 못한다면 내년 기준 강화와 함께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에는 주가 회복과 자본 확충 여부가 상장 유지의 핵심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집계는 제도 시행 직후인 7월 평균 시가총액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시가총액 기준은 2027년 1월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상향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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