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 선물이 8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일반 상장 기준에 포함된 6개월 거래 요건을 채웠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경로를 간소화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자동 승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SEC는 2025년 9월 17일 현물 원자재를 보유하는 신탁 지분 상품에 일반 상장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상품은 거래소가 개별 상품마다 규정 변경 신청서인 19b-4를 제출해 심사받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요건에는 기초자산의 선물계약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지정계약시장에서 최소 6개월간 거래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에이다 선물이 거래되는 CME그룹(CME Group)은 CFTC 규제 시장에 해당한다.
CME그룹은 1월 15일 에이다 선물 출시 계획을 발표한 뒤 2월 9일 거래를 시작했다. 개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8월 9일 에이다가 해당 기간 요건을 충족한 셈이다.
일반 상장 기준은 거래소 단계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장치다. 현물 ETF 발행사는 별도의 등록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고서가 효력을 얻고 거래소 상장 절차를 마쳐야 실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요건 충족 이틀 전인 8월 7일 카르다노 트러스트 ETF 등록 철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확인 가능한 SEC 공개 기록에서는 해당 철회 문서를 재확인하지 못했다.
카르다노 트러스트 ETF의 S-1 등록신고서는 2025년 8월 29일 접수됐다. 당시 신고서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가 같은 해 2월 20일 19b-4를 제출했으며 승인 전까지 등록신고서가 효력을 얻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레이스케일의 철회 사유와 관련한 추가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초안에 인용된 철회 요청서의 구체적인 문구는 본문에서 제외했다.
이번 6개월 요건 충족은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한 그레이스케일의 철회 요청과는 별개의 제도적 변화다. 다른 발행사나 거래소가 에이다 현물 ETF를 추진할 경우 일반 상장 기준을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로 한정된다.
시장에는 이미 에이다 가격에 연동된 ETF가 거래되고 있다.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의 카르다노 ETF(CRDD)는 4월 1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됐다.
CRDD는 에이다 현물을 직접 보유하는 상품이 아니다. SEC 등록 문서는 이 펀드가 주로 에이다 선물계약과 담보자산을 통해 가격 노출을 제공하며 에이다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선물 ETF와 현물 ETF는 기초자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선물 ETF는 파생상품 가격을 추종하고, 현물 ETF는 통상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여서 현물시장 수요와 연결되는 경로에도 차이가 있다.
카르다노 포럼(Cardano Forum)은 7월 6일 뉴스레터에서 에이다 선물의 6개월 경과 시점을 현물 ETF 논의의 관전 지점으로 소개했다. 다만 이는 제도상 기간 요건에 대한 커뮤니티의 해석으로, 특정 현물 상품의 등록이나 상장 결정을 뜻하지 않는다.
에이다 현물 ETF가 실제로 거래되려면 발행사의 새 등록신고서와 거래소의 상장 절차가 확인돼야 한다. 현재 거래 중인 에이다 관련 ETF는 선물 기반 상품인 CRD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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