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라지 670만달러 선물 의혹 의회 조사 재개

| 정민석 기자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 리폼 UK 대표가 보궐선거로 영국 하원의원직에 복귀하면서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의 자금 지원을 둘러싼 의회 조사가 재개됐다.

영국 의회 표준위원회 산하 의회윤리감독관은 패라지 대표를 이해관계 미등록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 의회윤리감독관 웹사이트에 패라지 대표가 이해관계 미등록 사안으로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만으로 규정 위반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가격이나 특정 토큰의 수급보다 정치자금 투명성과 공직자 이해관계 등록 의무에 가까운 문제다.

논란의 핵심은 태국 거주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이 패라지 대표에게 제공한 670만 달러(약 95억원) 규모의 개인 선물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패라지 대표가 암호화폐 업계와 관련된 인사 2명에게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부와 선물을 받은 사안이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패라지 대표는 조지 코트럴(George Cottrell)의 지원을 브렉시트 캠페인에 대한 보상이라고 처음 설명했고, 이후 두 사람의 지원을 조건 없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패라지 대표도 위법 행위를 부인한 상태다.

조사는 7월 패라지 대표가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일시 중단됐다. 패라지 대표는 13일 영국 클랙턴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63%를 얻었고, 풍자 후보 카운트 빈페이스(Count Binface)는 약 27%로 2위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정당 후보가 참여하지 않은 클랙턴 보궐선거에서 패라지 대표가 당선된 뒤 중단됐던 의회윤리감독관 조사가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패라지 대표가 다시 하원의원 지위를 얻으면서 의회윤리감독관의 조사 권한도 되살아난 셈이다.

패라지 대표는 또 다른 암호화폐 업계 관련 인물 조지 코트럴과의 금전 관계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코트럴이 패라지 대표의 경호와 직원 비용 등을 지원한 사안도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코트럴은 과거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복역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의회 조사는 하본의 선물과 코트럴 관련 지원이 하원의원 규정상 등록 대상이었는지를 따져보는 절차다.

영국 하원의원 규정은 선출 전 12개월 동안 받은 선물이나 혜택이 의정 활동 또는 정치 활동과 관련될 수 있으면 등록하도록 요구한다. 새 의원은 당선 후 한 달 안에 현재의 재정적 이해관계도 신고해야 한다.

이해관계 등록 제도는 의원이 받은 선물, 보수, 후원, 기타 혜택이 의정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독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장치다. 정치 후원 자체의 적법성과 별개로, 공개 여부와 시점이 별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영국 정치권에서 암호화폐 업계 자금 흐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본지도 앞서 영국 정치권에서 샘 뱅크먼-프리드 연루 정치후원금 의혹 조사가 요구됐다고 전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조사에서 하원의원 규정 위반이 인정되면 의회 정직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 추가 보궐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사 결론과 제재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사는 의회윤리감독관의 사실 확인과 표준위원회 판단을 거쳐 진행된다. 패라지 대표가 신고 의무를 위반했는지, 해당 지원이 정치 활동과 관련된 이해관계였는지가 다음 판단 지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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