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시스템의 온체인 전환 속도가 글로벌 금융 지위 유지와 연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 체인링크랩스(Chainlink Labs) 공동창업자 겸 CEO는 미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 주식시장 가치와 흐름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금융 인프라 전환 속도가 주도권 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블록비츠는 나자로프 CEO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가 공개 충돌 대신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을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자로프 CEO는 두 기관의 협력이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평판과 신뢰를 높이고, 서로 충돌하는 여러 규칙이 혁신을 막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가상자산 규제가 개별 기관의 관할 다툼을 넘어 금융 인프라 경쟁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CFTC는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었다. CFTC가 공개한 회의 안건에는 가상자산 규제 진화, 인공지능, 예측시장과 이벤트 계약이 포함됐다.
앞서 본지는 CFTC 회의에 체인링크랩스와 리플, 크라켄, 그레이스케일 등 가상자산·전통 금융권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가상자산 거래와 파생상품, 예측시장, 온체인 인프라가 같은 규제 테이블에서 논의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받았다.
나자로프 CEO는 규제 파편화의 비용도 언급했다. 그는 체인링크가 수천 개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와 크로스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 상당 부분을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수백 명의 개발자가 미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들이 미국 안에서 고품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미국 소비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게 된 점을 미국 금융 시스템과 소비자에게 손실이라고 봤다.
핵심 발언은 주식 토큰화였다. 나자로프 CEO는 주식 토큰화가 대규모 온체인 가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 가치와 흐름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전제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더 빠르게 온체인으로 이동하면 미국도 같은 속도 또는 더 빠른 속도로 전환해야 주도적 지위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온체인은 거래와 데이터가 블록체인 등 암호화 네트워크에 직접 기록되는 방식을 말한다. 주식 토큰화는 전통 금융자산의 권리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흐름으로, 결제·이전·담보 활용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체인링크(LINK) 가격 전망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 경쟁에 대한 주장이다. 체인링크는 오라클, 데이터 피드,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을 앞세워 온체인 금융 인프라 영역을 넓혀 왔다.
본지도 비트고가 WBTC 크로스체인 서비스 제공자를 체인링크 CCIP로 변경한 사안을 전한 바 있다. 체인링크의 사업 축은 토큰 가격보다 데이터 신뢰성과 체인 간 메시지 검증, 금융기관용 온체인 연결 인프라에 맞춰져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주식 토큰화와 실물자산(RWA) 온체인화는 투자상품, 거래 인프라, 투자자 보호 규칙과 맞물릴 수 있다. 다만 국내 사업자와 규제기관의 구체적 검토 범위는 별도 발표나 제도 논의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CFTC 혁신자문위원회는 기술, 법, 정책, 금융이 만나는 영역에서 위원회에 조언을 제공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술, 예측시장, 인공지능 등 금융시장 기술 변화의 영향과 시사점을 논의한다.
나자로프 CEO의 발언이 실제 규칙 제정이나 별도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CFTC와 SEC의 후속 조치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CFTC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와 공개 안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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