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블루 공동창업자, 하원서 수정헌법 5조 행사

| 정민석 기자

매트 디버갈리스(Matt DeBergalis) 액트블루(ActBlue) 공동창업자가 미 하원 비공개 진술에서 실질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수정헌법 5조 권리를 행사했다. 미 하원은 민주당 진영의 핵심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가 외국 자금과 허위 기부를 걸러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디버갈리스가 20일(현지시간) 하원 행정위원회, 하원 감독위원회, 하원 사법위원회가 진행한 비공개 진술에 출석했지만 자기부죄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 조사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액트블루는 민주당 후보와 진보 성향 단체가 주로 쓰는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 플랫폼이다. 제로헤지는 액트블루가 설립 이후 민주당 후보와 진보 성향 단체를 위해 약 200억 달러(약 27조9000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조사의 핵심은 액트블루의 기부 검증 체계다. 하원 행정위원회는 2023년 액트블루 조사를 시작했고, 초기 쟁점에는 신용카드 보안코드(CVV) 입력 없이도 기부 처리가 가능했던 점이 포함됐다.

수정헌법 5조 권리 행사는 미국에서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를 뜻한다. 권리 행사 자체가 법 위반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의회 조사에서는 관련자들이 핵심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는 점이 정치적 쟁점이 된다.

하원 사법위원회 공화당은 4월 공개한 중간보고서에서 액트블루 전·현직 직원 5명이 증언 과정에서 수정헌법 5조 권리를 모두 146차례 행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4년 선거 뒤 법무·준법 부서 인력 이탈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2025년 6월 보도자료에서 액트블루가 2024년에 사기 방지 기준을 두 차례 완화했다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규 사기 방지 직원 교육자료에 기부를 거절하기보다 수락할 이유를 찾으라는 취지의 문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위원회 측 주장으로, 액트블루는 위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액트블루는 4월 28일 입장문에서 공화당이 3년 동안 정치적 이유로 회사를 겨냥했다고 반박했다.

레지나 월리스존스(Regina Wallace-Jones) 액트블루 최고경영자도 6월 하원 행정위원회 청문회에서 여러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하원 행정위원회 공개 자료에는 짐 조던(Jim Jordan) 하원 사법위원장이 2024년 외국 출처 징후가 있는 기부금이 최대 3800만 달러(약 53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묻자, 월리스존스가 변호인 조언에 따라 답변을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로헤지는 킴벌리 필러앨런(Kimberly Peeler-Allen) 액트블루 이사회 의장이 4월 뉴욕타임스에 2024년 선거 주기 기부금 중 외국 출처 징후를 보인 비율이 1% 미만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이 기간 액트블루 모금액이 38억2000만 달러(약 5조3290억원)였다고 설명했다.

액트블루는 같은 입장문에서 올해 1분기 모금액이 5억6800만 달러(약 7924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사에 협조해 왔다는 취지의 입장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한 차명 기부와 외국인 기부 의혹을 조사하도록 법무장관에게 지시하는 대통령 메모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액트블루와 다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둘러싼 의회 조사와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시장 이슈는 아니지만, 온라인 결제와 정치자금 검증이 맞물린 미국 규제 논쟁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반의 준법 관리 논의와 닿아 있다. 액트블루 의혹이 실제 법 위반으로 확정됐는지는 별도 수사와 의회 절차에서 가려질 문제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자료: 워싱턴이그재미너, 하원 사법위원회 공화당, 하원 행정위원회, 액트블루, 백악관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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