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래스카주 유권자들이 11월 3일 총선에서 온라인 스포츠베팅 허용 여부를 직접 결정한다. 현재 허가받은 경마장형 시설 안에서만 가능한 스포츠베팅을 모바일과 인터넷 플랫폼으로 넓힐지가 핵심이다.
로버트 에브넌(Robert Evnen) 네브래스카 국무장관은 8월 21일 온라인 스포츠베팅 헌법 개정 청원안과 온라인 스포츠베팅 규정 청원안을 모두 인증했다. WOWT는 헌법 개정안이 유효 서명 13만8473장 이상, 규정안이 유효 서명 9만6918장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두 안건은 별도로 표결된다. 헌법 개정안은 네브래스카 주 헌법을 고쳐 인터넷 기반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베팅을 허용하는 내용이고, 규정안은 세금, 면허, 서버 위치, 플랫폼 수 제한 등 시행 틀을 법률에 넣는 방식이다.
네브래스카 경마·게이밍위원회는 스포츠베팅 안내문에서 현재 주 안의 스포츠베팅이 허가받은 경마장형 시설의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스포츠베팅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이번 표결은 이미 열린 오프라인 베팅 시장을 온라인으로 확장할지 정하는 절차다. 네브래스카는 시설 기반 스포츠베팅을 허용했지만, 모바일 베팅은 별도 헌법 개정과 규정 마련을 거쳐야 하는 구조다.
규정안은 사업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최대 2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베팅 서버를 네브래스카 안에 두도록 한다. 네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위원회가 2027년 6월 1일까지 온라인 스포츠베팅 세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일정도 규정안에 담겼다고 전했다.
제도상 두 안건이 따로 움직인다는 점도 변수다. 헌법 개정안과 규정안의 표결 결과가 엇갈리면 허용 원칙과 실제 운영 규칙 사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업계 자금도 표결을 키웠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캠페인 금융자료를 근거로 팬듀얼(FanDuel)과 드래프트킹스(DraftKings)가 각각 약 350만 달러(약 48억4000만원)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주 내 카지노 사업자인 워호스(WarHorse)가 두 업체 및 MGM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스포츠베팅이 허용되면 기존 시설 사업자와 대형 스포츠북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구조다.
세수 논리도 전면에 섰다. Tax Relief Nebraska가 의뢰한 보고서는 온라인 스포츠베팅 합법화 때 5년간 새 세수가 8700만 달러(약 1203억원) 미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보고서는 새 세수의 70%를 재산세 공제에 돌리면 약 6100만 달러(약 844억원)가 감면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고 계산했다. 지지 측은 온라인 베팅 수요를 주 안으로 끌어들여 세수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반대 측은 이 숫자의 해석을 문제 삼는다. 네브래스카 패밀리 얼라이언스(Nebraska Family Alliance)는 6월 18일 성명에서 지지 캠페인이 세금 구제 효과를 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세수 추정이 성립하려면 주민의 베팅 손실이 더 커진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온라인 베팅은 오프라인보다 접근성이 높아 중독과 피해 우려가 크다는 주장도 반대 논리의 축이다.
이번 표결은 칼시(Kalshi)를 둘러싼 미국 예측시장 규제 논쟁과도 맞물린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소개되며, 스포츠 경기 결과와 연결된 이벤트 계약이 주별 도박 규제 대상인지 연방 파생상품 규제 대상인지가 미국 여러 주에서 다툼이 됐다.
CFTC는 4월 28일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예측시장에 대한 배타적 관할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CFTC는 위스콘신이 칼시, 폴리마켓, 크립토닷컴,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 CFTC 규제 예측시장을 상대로 주법 위반 소송을 낸 데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주 단위 도박 규제와 온라인 베팅 구조가 충돌하는 흐름은 다른 주의 예측시장 관련 소송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이번 네브래스카 표결의 직접 대상은 칼시가 아니지만, 같은 스포츠 결과를 다루는 상품이 주 스포츠베팅법과 연방 상품법 체계로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경계가 다시 드러난다.
네브래스카 국무장관실은 2026년 총선 투표용지를 9월 11일까지 최종 인증해야 한다. 온라인 스포츠베팅 허용 여부는 11월 3일 총선에서 유권자 표결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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