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캐나다달러 지원, 머서 펄프공장 현대화

| 서도윤 기자

캐나다 정부가 머서인터내셔널(Mercer International·$MERC)의 피스리버(Peace River) 펄프 공장에 2000만캐나다달러, 미화 약 1400만달러(약 194억원)를 지원한다. 미국 관세 압박을 받는 북부 앨버타 목재·펄프 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설비 현대화를 돕는 조치다.

머서인터내셔널은 26일 발표문에서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서부경제개발청(Prairies Economic Development Canada·PrairiesCan)을 통해 자회사 머서 피스리버 펄프(Mercer Peace River Pulp Ltd.)에 지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100만캐나다달러 무상 지원과 1900만캐나다달러 상환형 지원으로 구성된다.

상환형 자금의 상환은 지원 협약 조건에 따라 2031년 시작될 예정이다. 2000만캐나다달러 전액이 보조금은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현금 부담 완화와 장기 상환 의무가 함께 놓인 구조다.

캐나다 정부는 같은 날 발표문에서 이번 투자가 피스리버 공장의 설비와 장비 개선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대상에는 중흑액 배관 개선, 펄프 기계 롤 재구축, 석회가마와 회수보일러 개선이 포함됐다.

정부는 설비 개선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목·침엽수 펄프 생산 조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 확대를 위한 전환 준비도 지원 목적에 들어갔다.

이번 지원은 미국 관세 대응과 맞물려 있다. 캐나다 정부는 25일 미국 관세 피해 기업과 노동자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고, 캐나다 서부경제개발청은 26일 피스리버 투자를 관세 대응 패키지의 일부로 제시했다.

피스리버 공장은 1990년 가동을 시작한 북부 앨버타 산림제품 거점이다. 정부 발표문은 이 공장이 직접 고용 360명과 앨버타 산림 공급망 내 약 3000개 일자리를 지탱한다고 설명했다.

펄프 산업은 원목 조달, 에너지 비용, 운송비, 관세 환경에 민감하다. 설비 효율이 낮아지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출 시장의 관세 장벽은 공장 가동률과 제품 믹스 조정 압력으로 이어진다.

머서인터내셔널의 재무 사정도 부담이 큰 상태다. 회사는 8월 6일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 EBITDA가 마이너스 2100만달러(약 290억원), 순손실이 7600만달러(약 1051억원)였다고 밝혔다.

비현금 재고손상은 2900만달러(약 401억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부채 만기 대응, 유동성 개선, 자본구조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안 카를로스 부에노(Juan Carlos Bueno) 머서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는 Mercer Peace River의 지속적인 현대화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이 공장의 생산성과 경쟁력 개선을 뒷받침하고 북부 앨버타 산림제품 경제에서 피스리버 공장이 맡는 역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엘리너 올셰프스키(Eleanor Olszewski) 캐나다 비상관리·지역회복력 장관 겸 캐나다 서부경제개발청 담당 장관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압박을 받는 노동자와 기업, 지역사회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팀 호지슨(Tim Hodgson) 에너지·천연자원 장관도 산림 부문의 고용과 지역 경제 역할을 강조했다.

앨버타 주정부와 지역 정치권도 이번 지원을 지역경제 투자로 평가했다. 토드 로언(Todd Loewen) 앨버타 산림·공원 장관은 머서가 더 다양한 사업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환형 지원은 재무 개선 효과를 단순 보조금처럼 해석하기 어렵다. 머서인터내셔널의 2026년 6월 30일 기준 분기보고서에도 피스리버와 관련된 별도 신용·보증성 시설이 기재돼 있다.

회사는 피스리버 공장에 대해 9월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계획정비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 정비로 약 1만5000ADMT의 생산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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