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공무원 10만 명이 넘는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 SEIU Local 1000이 21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2004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조합원들은 주 전역 도시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 행정부에 새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SEIU Local 1000은 감사관, 간호사, 상담사 등을 포함한 주정부 직원을 대표하는 캘리포니아 최대 공무원 노조다. 조합원들은 이달 초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6월 만료된 기존 단협을 두고 주정부가 성실하게 교섭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 내용은 AP통신이 전했다.
노조의 요구는 세 갈래다. △3년간 20% 임금 인상 △직원 의료비에 대한 주정부 분담 확대 △재택근무 유연성 확대다.
아니카 월스(Anica Walls) SEIU Local 1000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가 파업에 나선 것은 뉴섬 행정부가 더 잘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며 "식료품과 보육, 임대료 등 생활필수품을 감당할 수 있는 계약을 위해 성실히 교섭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섭 지연의 책임이 주정부에 있다는 노조의 입장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갈등의 한 축은 뉴섬 주지사의 출근 명령이다. 뉴섬은 주 공무원이 7월 1일까지 주 4일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했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2028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뉴섬은 사무실 근무가 협업과 혁신을 높여 정부가 대중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뉴섬은 지난달 노조가 지지한 법안도 거부했다. 주 기관이 직원에게 사무실 출근을 요구할 때 서면 사유를 제시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노조는 재택근무가 주정부의 사무공간 비용을 줄이고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한다고 맞선다. 주 국무장관실에서 일하며 노조 내 노동협의회를 이끄는 조시 가일(Josh Guile)은 새크라멘토 집회에서 "오늘 우리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러 나왔다"며 "우리는 공정한 계약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현장 목소리는 비용 문제로 모였다. 주 보건의료서비스부 혁신분석가 제시카 브룩스(Jessica Brooks)는 주정부가 성실히 교섭하지 않아 피켓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주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도록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는 "둘 중 하나여야 한다. 임금을 올려주든가, 재택근무로 개인과 주정부 모두 돈을 아끼게 해달라"고 말했다.
주정부 인사 담당 부서인 캘리포니아 인사국은 노조 및 각 주 부처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정부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부처별로 마련돼 있다. 인사국은 성명에서 "공정하고 책임 있는 합의를 달성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교섭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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