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상자산 관련 단체들이 2026년 중간선거 경합에 약 1억7600만달러(약 2357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성인 가운데 후보의 블록체인·가상자산·탈중앙화 금융(DeFi) 육성 지지를 ‘극히’ 또는 ‘매우’ 중요하게 본 응답은 13%였다.
이번 추산은 100곳이 넘는 중간선거 경합에서 쓴 지출을 집계한 것이다. 선거자금 신고자료를 분석한 로이터통신(Reuters)이 10월 27일 보도했다.
10월 20일까지 페어셰이크(Fairshake)와 계열 정치활동위원회(PAC)의 지출은 약 1억5080만달러(약 2019억원), 다른 가상자산 단체의 지출은 약 2500만달러(약 335억원)로 집계됐다. 항목별 금액은 추산치다.
◇ 기부액과 실제 지출액은 다른 수치
앞서 본지는 가상자산 업계가 중간선거 PAC에 2억600만달러(약 2760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1억7600만달러는 선거 경합에 쓴 지출 추산치로, 정치단체에 들어간 기부액과는 집계 대상이 다르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독립 지출을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명시적으로 촉구하면서 후보나 선거운동과 조율하지 않은 지출로 정의한다. 따라서 업계의 전체 지출 추산액을 후보 캠프에 직접 전달된 돈으로 볼 수는 없다.
FEC의 페어셰이크 위원회 자료는 집계 기간을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14일까지로 표시한다. 계열 위원회 이전액과 독립 지출도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로이터통신의 집계 기간과 대상에 그대로 맞춰 비교할 수 없다.
계열 위원회로 이전한 돈을 본위원회의 지출과 계열 위원회의 지출에 각각 더하면 같은 자금이 중복 계산될 수 있다. FEC 자료의 항목별 금액을 단순 합산해 업계 전체의 선거 지출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설문은 투표 의향이 아닌 정책 중요도 조사
입소스(Ipsos)는 디파이교육기금(DeFi Education Fund)의 의뢰로 9월 8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성인 1545명을 조사했다.
후보가 블록체인·가상자산·DeFi의 성장을 지지하는 일이 ‘극히 중요하다’는 응답은 4%,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9%였다. 두 응답을 합한 13%에 ‘다소 중요하다’는 30%까지 더하면 43%다.
미국 내 차세대 금융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문항에서는 ‘극히 중요하다’가 13%, ‘매우 중요하다’가 22%로 합계 35%였다. ‘다소 중요하다’는 37%로, 이를 더하면 72%다.
입소스가 제시한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조사 대상은 등록 유권자나 투표 의향층으로 한정되지 않은 미국 성인이다.
설문은 정책의 중요도를 물었으며 후보별 투표 의향이나 정치광고의 효과를 측정하지 않았다. 정치자금 지출과 정책 중요도 응답은 서로 다른 지표인 만큼 두 자료만으로 지출이 표심에 미친 영향을 판단할 수 없다.
가상자산 시장구조를 다루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 H.R.3633)은 9월 15일 상원 절차 표결에서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본회의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상원 표결 기록에 따르면 이 표결은 법안 자체의 최종 통과 여부를 묻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 연방선거는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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