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양사 정치 비중 1%…3개 플랫폼 의회 계약 5793억원

| 최윤서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의 전체 거래에서 정치 계약이 차지한 비중은 1%였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약 3분의 2였던 것과 대조된다.

선거 직전 일주일 동안 칼시의 미국 선거 계약 거래액은 2024년 대선 직전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폴리마켓에서는 크게 줄었다고 블룸버그(Bloomberg)는 두 플랫폼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했다.

2024년 10월 이후 두 플랫폼의 전체 거래 규모는 2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와 가상자산 관련 계약 거래가 커지는 동안 선거 거래는 전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정치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액을 분모로 계산한다. 따라서 스포츠나 가상자산 거래가 더 빠르게 늘면 선거 계약의 누적 거래액이 감소하지 않아도 정치 거래 비중은 낮아질 수 있다.

Anti-Corruption Data Collective(ACDC)는 2일 발표한 ‘민주주의를 건 도박’ 보고서에서 10월 29일까지 2026년 의회 선거 계약에 4억3100만달러(약 5793억원)가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칼시와 폴리마켓, 폴리마켓 미국판의 의회 선거 계약을 합산한 수치로 주지사·시장 선거는 포함하지 않았다.

ACDC가 제시한 2024년 의회 선거 계약 거래액은 1억2380만달러(약 1664억원)다. 이번 거래액은 그보다 약 3.5배 많지만, 블룸버그의 1%는 두 플랫폼의 10월 전체 거래 중 정치 계약 비중을 가리켜 집계 기간과 범위가 다르다.

ACDC가 확인한 2026년 의회 선거 시장은 2만8845개로, 2024년 의회 선거 때의 61배였다. 시장 수가 늘어난 만큼 거래가 여러 선거에 고르게 분산된 것은 아니었다.

칼시에서는 470개 선거 가운데 50개에 거래량의 88%가 집중됐다. 시장 개설 수와 실제 거래가 몰린 선거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집계다.

주문장이 열린 의회 선거 시장 1만5985개를 분석한 결과, 96%는 3500달러(약 470만원) 이하의 거래 규모로 표시 가격을 5센트 움직일 수 있었다. ACDC가 측정한 것은 주문장에서 표시 가격을 바꾸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계약 가격의 5센트 변화는 화면에 표시되는 확률이 5%포인트 움직였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실제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는 뜻은 아니며, 이 수치만으로 실제 가격 조작 시도가 있었다고 볼 수도 없다.

예측시장 가격은 이용자들이 결과에 연동된 계약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주문이 적은 시장에서는 비교적 작은 거래도 표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격을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선거 결과와 같은 지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폴리마켓의 의회 선거 계약 거래량 가운데 상위 1% 지갑이 차지한 비중은 10월 75%였다. 8월의 68%보다 높아진 수치로, ACDC는 거래량이 소수 지갑에 집중되는 흐름도 함께 제시했다.

미셸 켄들러크레치(Michelle Kendler-Kretsch) ACDC 연구원은 “예측시장 확률은 조작에 취약하며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표시 가격을 확정적인 선거 예측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취지다.

ACDC는 캠페인 관계자가 사전에 알 가능성이 있는 선거운동 관련 결과에 연동된 의회 계약에도 2550만달러(약 343억원)가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이 금액은 해당 유형 계약의 거래액을 뜻하며, 내부자가 실제로 거래했거나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콜먼 스트럼프(Koleman Strumpf) 웨이크포레스트대 경제학 교수는 두 플랫폼이 “투자자들에게 다른 사업도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규제 당국과 법원에도 예측시장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계약을 둘러싼 이해상충 논의와 관련해, 미 연방 후보자의 자기 선거 계약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 발의도 앞서 보도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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