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고른 상원 후보 4명 낙선…주지사 후보 2명도 패배

| 서도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지지한 공화당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하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있었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 발언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선거운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투표용지에 오른 것처럼 생각하고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 뒤에는 자신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공화당의 패배를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할 의향도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선거 부진을 자신이 이번 선거의 후보가 아니었던 점과 연결했다(앞선 보도).

민주당은 미국 상원 다수당을 되찾았다. AP통신은 공화당이 보유하던 7석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패배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평가도 나왔다. 상원 선거에 관여한 공화당 관계자 두 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텍사스의 패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 의사로 봤다. 이들은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고 여긴 행정부 정책에 유권자들이 불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하원 다수당 판정은 보도 시점에 엇갈렸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ABC News)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AP통신은 아직 판정하지 않았다.

포춘(Fortune)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고른 상원 후보 가운데 켄 팩스턴(Ken Paxton), 마이클 와틀리(Michael Whatley), 마이크 콜린스(Mike Collins), 달린 그레이엄(Darline Graham)이 모두 패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의 상원 의석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조지아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지켰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오하이오주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와 캘리포니아주의 스티브 힐턴(Steve Hilton)이 낙선했다. 플로리다주의 바이런 도널즈(Byron Donalds)는 승리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후보들의 경쟁력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A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없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가 투표용지에 있을 때 투표장에 나온다는 점은 입증됐다. 후보의 자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후보를 후보 본인보다 더 잘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50개 주 유권자 약 8만명을 대상으로 한 AP 유권자 조사에서는 응답자 약 40%가 하원 투표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려 했다고 답했다. 지지 의사를 표시하려 했다는 응답은 20%에 못 미쳤고, 약 40%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약 절반은 정부 부패와 생활비가 의회 투표에 중요했다고 답했다. 두 사안은 이민 단속 정책, 이란 전쟁, AI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응답자가 ‘결정적’이라고 꼽았다.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Greg Abbott) 주지사도 재선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벗을 ‘이름뿐인 공화당원’이라는 뜻의 ‘RINO’라고 부르며, 최근 6개월간 태도가 달랐다면 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벗은 재임 중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선거 보도와 여론조사도 공격했다. 폭스뉴스가 민주당을 지나치게 다뤄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주장했고, 여론조사 문항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짜였다고 비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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