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의 초기 집계에서 최소 14개 지역이 건설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택했다.
포춘(Fortune)은 18개 지역에서 안건 21건이 투표에 부쳐졌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국무장관실은 선거 결과를 비공식으로 표시하고 갱신을 계속하고 있다(선거 결과 안내).
21건을 하나의 데이터센터 금지안으로 묶을 수는 없다. 오하이오 경제개발협회(Ohio Economic Development Association)가 정리한 안건에는 시설의 전력 사용 제한, 대규모 개발에 대한 주민 승인 요건, 부지 용도 변경 등이 포함됐다.
트렌턴 주민발의안 17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25MW 미만으로 제한하는 내용이다(안건 문서). 그로브시티에서는 대규모 개발에 주민 승인을 요구하는 안건이 투표에 부쳐졌다.
기존 건설 중단 조치와 이번 주민투표 결과도 단순 합산할 수 없다. 오하이오 캐피털 저널(Ohio Capital Journal)은 지역 정부 기록을 토대로 9월 17일 현재 건설 중단 조치를 시행 중인 지자체와 타운십을 최소 138곳으로 집계했다.
모라토리엄은 새 사업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조치다. 이번 주민투표에는 영구 금지와 입지 제한 등 다른 유형의 안건도 포함돼 있어, 기존 조치와 투표 결과의 집계 단위와 범위가 다르다.
오하이오 노던대학교 ICAPP와 SurveyUSA가 10월 8~14일 성인 1650명을 조사한 결과, 주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5%, 찬성은 22%였다.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에는 65%가 반대하고 15%가 찬성했다(조사 결과).
같은 조사에서 25MW를 넘는 대형 시설을 금지하는 주 헌법 개정안에는 57%가 찬성 의향을, 22%가 반대 의향을 밝혔다. 21%는 의견을 정하지 않았다.
Infrastructure for America가 의뢰한 별도 조사에서는 5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800명 가운데 6%가 데이터센터를 투표의 상위 두 쟁점으로 꼽았다. 지방정부가 새 데이터센터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72%였다(조사 결과와 방법론).
두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과 질문이 달라 결과를 같은 모집단의 찬반 수치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오하이오 조사에서는 건설과 세제 혜택에 대한 태도를 물었고, 경합주 조사는 데이터센터가 선거 쟁점인지와 승인 권한을 누구에게 둘지를 물었다.
지역 논쟁에서는 전력·물 사용량, 전기요금 부담, 소음과 농지 보전 등이 반대 이유로 거론됐다. 개발을 지지하는 측은 투자와 일자리, 지방정부와 학교의 세입을 강조했다.
트렌턴시는 10월 16일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 개발안 안내에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시와 교육구의 연간 합산 세입을 약 1500만달러(약 201억원)로 추산했다. 시는 이 금액이 예상치이며 보장된 재원이 아니라고 밝혔다(시 안내).
오하이오주 소비자상담관실은 주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200곳을 넘고, 업체들이 2030년까지 최대 400억달러(약 53조6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정리했다. 이는 계획액이며 투자 완료액은 아니다(소비자상담관실 자료).
본지는 앞서 130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역 반발로 차질을 빚은 상황을 전했다. 이번에는 지역별 투표안의 초기 결과가 새로 집계됐다.
오하이오 지역 조치 목록은 브로드뷰하이츠의 건설 중단 대상에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함께 적었다(지역 조치 목록). 다만 이번 주민투표 21건 전체를 채굴 시설 규제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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