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래스카주 유권자들이 3일(현지시간) 파나틱스(Fanatics)가 지지한 온라인 스포츠 베팅 허용 주민투표안 두 건을 모두 부결했다. 모바일·인터넷 베팅이 새로 허용되지 않으면서 파나틱스의 주내 시장 진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네브래스카주 선거관리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주민투표안 440호와 441호 모두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441호는 반대 54.5%, 찬성 45.5%로 집계됐다.
커버스(Covers)는 네브래스카에서 모바일 베팅이 2029년 이전에는 시작되기 어려울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주민투표안이 부결되면서 파나틱스가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포천(Fortune)은 파나틱스가 베트MGM(BetMGM),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팬듀얼(FanDuel)과 함께 허용안 찬성 진영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팬듀얼과 드래프트킹스는 약 2200만달러(약 296억원) 규모 찬성 캠페인 자금의 대부분을 부담했다.
마이클 루빈(Michael Rubin) 파나틱스 창업자 겸 CEO는 10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사업에서든 1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팅·게임 사업에서 파나틱스가 “상당한 격차가 있는 3위”라며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루빈은 현재 순위를 회사가 넘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커버스는 파나틱스의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 점유율이 사업 출시 3년여 만에 10%에 접근했다고 추산했다. 같은 기사에서 팬듀얼과 드래프트킹스의 합산 점유율은 75~80%로 제시됐다.
파나틱스는 베팅 사업 마케팅 비용을 올해 3억5000만달러(약 4704억원)에서 2027년 최대 10억달러(약 1조3440억원)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정된 지출액이 아니라 검토 중인 규모다.
루빈은 파나틱스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가 4500만명이며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는 루빈의 설명이다.
그는 스포츠 베팅 업체와 예측시장이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면서 앞으로 몇 년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베팅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파나틱스의 경쟁은 예측시장 사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 예측시장 사업엔 선거 계약 질의
파나틱스는 스포츠 베팅과 별도로 예측시장 사업도 운영한다. 회사는 2025년 12월 파나틱스 마켓츠(Fanatics Markets) 출시를 발표하며 스포츠·금융·정치 등의 결과를 거래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파나틱스 마켓츠는 칼시(Kalshi), 가상자산 기반 폴리마켓(Polymarket)과 이용자를 놓고 경쟁한다. 두 플랫폼의 선거 결과 계약과 네브래스카 주민투표 대상인 온라인 스포츠 베팅 허용안은 서로 다른 사안이다.
예측시장에서는 선거와 스포츠 등 사건의 결과를 대상으로 계약을 거래한다. 스포츠 경기 결과 계약과 선거 결과 계약은 같은 예측시장 상품군에 속하지만, 네브래스카 주민투표는 주내 온라인 스포츠 베팅 허용 여부를 묻는 안건이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John Curtis) 상원의원은 10월 칼시와 폴리마켓에 보낸 서한에서 선거 관련 계약에 우려를 제기했다. 서한은 두 플랫폼에 대한 정보 요구로, 파나틱스에 대한 제재나 예측시장 규제 확정을 뜻하지 않는다. 본지는 앞서 중간선거와 연계된 폴리마켓의 국가비상사태 계약 사례를 보도했다.
AP통신(AP)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미 상·하원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의회는 2027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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