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4명 중 3명 경제 부정 평가…민주당 양원 장악

| 이도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 유권자 약 4명 중 3명은 경제 상황을 ‘나쁘다’ 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민주당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했다고 AP통신(Associated Press)이 전했다.

◇ 여론조사에 드러난 경제 부담

경제는 민주주의와 이민보다 중요한 국가 현안으로 꼽혔다고 CNBC는 전했다. CNBC Voter Poll에서 생활비가 투표에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약 10명 중 9명이었다.

경제 상황이 ‘매우 좋다’고 평가한 응답은 2%였다. 응답자 약 4명 중 3명은 경제 상황이 ‘나쁘다’ 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조사는 전화와 온라인, 투표소에서 진행한 약 10만 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0.6%포인트다.

2년 전보다 가족의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5명 중 1명에 못 미쳤다. 약 3분의 2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이는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다. 조사 결과만으로 경제 문제가 선거 결과를 결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선거 전 실시한 AP-NORC 조사에서는 10월 8~12일 미국 성인 1119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과 시점, 질문 방식은 CNBC Voter Poll과 다르다.

경제를 주요 투표 현안으로 꼽은 응답은 85%, 생활비는 84%였다. 의료는 69%, 이란 전쟁은 64%였고,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두 조사의 비율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AP-NORC 조사 결과)

◇ 생활비 관련 지표와 가상자산 입법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48.0으로, 1년 전보다 10.4% 낮았다. 조앤 수(Joanne Hsu)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는 발표문에서 “구매력이 소비자의 경제 인식을 계속 좌우한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소비자심리지수는 체감 경기를 조사한 값으로, 물가나 가계 소득을 직접 측정하지 않는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11월 3일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의회 선거일 기준 역대 최고였다. AAA는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뿐 아니라 계절적 수요 변화와 정유시설 정비 상황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AAA 휘발유 가격 자료)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연구진은 9월 수정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관세 인상분의 약 26%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됐다고 추정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

이 추정치는 관세 노출이 낮은 상품과 비교하고 경제 전반의 조건을 고정해 산출했다. 연구진은 수입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산 제품에도 가격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26%가 전체 물가 상승분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율이라는 뜻은 아니다.

미국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이 집계한 2026년 4월 24일까지의 평균 세금 환급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다. 환급액 변화는 가계의 전체 소득이나 생활비 부담을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미국 국세청 환급 통계)

CNBC가 전한 유권자 조사에서는 2024년 대선 때와 달리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CNBC Voter Poll과 AP-NORC 조사는 가상자산 가격이나 규제 방향을 측정하지 않았다. 별도로 TD코웬(TD Cowen) 워싱턴 담당 애널리스트 자렛 사이버그(Jaret Seiberg)는 3일(현지시간) 선거 당일 메모에서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클래리티 법안이 향후 2년간 통과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는 유권자 조사 결과가 아닌 의회 구도를 전제로 한 법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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