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다코타주 하우드 유권자들이 3일(현지시간) 대형 산업시설에 추가 심사를 요구하는 시 자치헌장 개정안을 반대 325표(75.58%), 찬성 105표(24.42%)로 부결했다.
밸럿피디아의 하우드 개표 결과)에는 전체 개표구 집계가 끝난 것으로 표시됐다. 결과는 정식 확정 전 잠정 집계다.
표결 대상은 특정 데이터센터의 건설 허가가 아니었다. 지방정부의 권한과 운영 방식을 정하는 자치헌장을 고쳐,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시설에 적용할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안건이었다.
개정안은 적용 대상 사업에 독립적인 전문가 검토와 최소 한 차례의 공청회를 요구했다. 시가 기술 자료와 주민 의견을 검토한 뒤 근거를 담은 서면 판단을 남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우드 시가 공개한 개정안 원문에 따르면 대상에는 새 산업시설뿐 아니라 기존 시설의 확장이나 중대한 변경도 들어갔다.
데이터센터는 이 산업시설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개정안이 통과됐더라도 발효 전에 최종 승인을 받은 사업에는 새 절차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었다.
하우드 인근에서는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APLD)의 폴라리스 포지 2(Polaris Forge 2) 데이터센터 사업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시에서 시설이 오라클(Oracle·$ORCL)에 임대됐다고 밝혔다.
미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제한에 힘을 실은 표결이 나온 가운데 하우드는 예외였다. 밸럿피디아 집계상 데이터센터 관련 지역 주민투표 41건 중 제한안 27건이 가결됐고, 개발을 돕거나 지지하는 안건 13건은 부결됐다. 앞서 본지는 41건 중 40건에서 제한 측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가결된 제한안의 강도는 서로 달랐다. 전면 금지는 5건, 일부 금지는 12건, 6개월 개발 유예는 3건이었다. 따라서 40건을 모두 같은 수준의 건설 금지로 볼 수는 없다.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은 이번 표결만의 일이 아니다. 본지는 올해 2분기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 45개가 주민 반대로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례를 보도했으며, 관련 사업 규모는 680억 달러(약 92조2760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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