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미국산 제품 전면 금지 반대…젠슨 황

| 정민석 기자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NVD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산 제품 전체를 중국에 판매 금지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에 최신 기술을 먼저 공급하되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CEO는 CBS 인터뷰에서 “미국은 경쟁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이 먼저 미국에 이익을 줘야 한다는 원칙과 해외 시장 경쟁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앞선 기술을 우선 제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기업이 해외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CEO는 베라 루빈(Vera Rubin) 세대 칩이 양산·출하 중이며 미국 연구소와 산업계에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미국 기업에 최신 기술을 먼저 제공하는 방식의 사례로 들었다.

황 CEO는 미국이 AI 기술 개발에서 중국보다 몇 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우위를 지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월 공개한 글 ‘We Must Pace the Frontier’에서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나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팔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모데이는 반도체가 중국의 AI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고성능 칩과 제조 장비의 중국 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판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는 수출 제한안을 AI 개발 속도 조절과 함께 제시했다. 기업들이 모델 성능을 높이는 속도에 맞춰 안전성을 검증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모데이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미국 기업이 개발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의 제안에는 국가안보와 AI 안전성 검증이라는 두 논리가 담겼다.

황 CEO는 국가안보·국방 분야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다만 미국산 기술의 중국 판매를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는 반대했다.

두 사람은 미국의 기술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판매 범위를 두고 갈린다. 황 CEO는 미국 기업 우선 공급과 해외 시장 경쟁을 함께 강조했고, 아모데이는 중국 판매 제한을 주장했다.

이견은 두 회사의 사업 분야 차이와도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용 반도체를 판매하고, 앤트로픽은 해당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6년 1월 엔비디아 H200 등 일부 칩의 중국 수출 허가 신청을 보안·공급 요건에 따라 건별 심사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가 중국 AI칩 허가를 추진하며 미국 내 로비 지출을 늘린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 판매 허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

별도로, 본지는 미국 당국이 엔비디아 공급 GPU의 중국 우회 이전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황 CEO가 메가스피드 거래를 정상적이라고 주장한 발언을 전했다. 해당 조사는 실제 GPU의 이전 경로를 다루며, 이번 발언은 중국 판매 정책에 관한 견해다.

황 CEO와 아모데이의 발언은 새 수출 규정 발표가 아니다. 발언 자체로 미국의 기존 제한이 바뀐 것은 아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