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이 월가 거래업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일반 공개 전 수 밀리초 먼저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실상 ‘정보 우위’를 돈으로 파는 구조라는 점에서 내부자 거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게시물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최상위 트루스소셜 계정’의 글을 온라인 공개 직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의 접근권을 구상하고 있다.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은 팔로워 1,29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대 로스쿨의 이해충돌 전문가 캐슬린 클라크는 이를 두고 “더 대담한 부패”라며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앱 내 ‘독점 자산’을 수익화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 고객은 수십억달러 규모 자금을 굴리는 거래업체들이다. 이들은 뉴스가 공개되기 전 단 몇 초, 혹은 몇 밀리초라도 먼저 포착해 거래에 활용하려고 경쟁한다.
트루스소셜은 일부 업체가 이미 자사 데이터를 복제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는 이런 우회 접근을 막고 회사가 직접 유료로 제공하는 채널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데이터 판매가 아니라 대통령의 발언을 거래 신호로 바꾸는 구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내부자 거래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려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CNN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아메리칸이글 등 여러 대형 종목을 직접 언급한 뒤 며칠 안에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한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고, 시점상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문의 연설문을 활용해 예측시장 칼시에서 거래해 수익을 올린 혐의로 백악관 통역 담당이 무급 대기발령을 받은 사례도 알려졌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관련 인물을 조사한 뒤 합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관련 군사행동, 유가 선물시장, 미·이란 평화협상 등에서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되며 시장 감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얼리 액세스’ 유료화가 법적 문제뿐 아니라 도덕적 논란까지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미디어가 수익성 압박을 해소하려는 시도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신호가 거래 수단으로 비칠 경우 신뢰 훼손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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