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지주사 사회공헌 실태 현장조사 개시

| 토큰포스트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집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첫 조사 대상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으로, 금융회사가 내세운 공익 활동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됐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지난 9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상대로 사회공헌활동 및 광고 집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이 특정 금융사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돼 시작된 조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선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성격이 강하며, 조사 범위도 우리금융에 그치지 않고 신한·KB국민·하나 등 나머지 4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으로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이번 조사의 배경에는 은행권의 사회공헌 비용 집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깔려 있다. 일부 금융회사가 사회공헌 예산으로 처리한 공익 광고나 각종 행사가 실제로는 홍보 성격이 강해 상업성이 짙다는 지적이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사회공헌은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사회 기여처럼 공공적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감원은 예산의 사용처와 집행 방식이 그 취지에 부합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 환경도 이번 움직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가 한층 분명해졌고, 정부는 그동안 은행권이 높은 이자이익을 거두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그에 걸맞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은행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업하는 만큼,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환원까지 요구받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정책 당국 내에서 강해진 상황이다.

실제 은행권의 사회공헌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지원금은 모두 2조1천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626억원 늘었다. 다만 지원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곧바로 사회적 신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항목에 얼마를 썼는지, 그 효과가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됐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은행권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비용 집행을 넘어 투명성, 공공성, 실효성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