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시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뱅킹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대면 금융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화면 정보 확인이 쉽지 않았던 시각장애인 고객도 주요 금융 거래 내용을 점자로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BNK부산은행은 2026년 8월 13일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 서비스는 개인 인터넷뱅킹에서 조회, 이체, 증명서 발급 등 43개 주요 메뉴를 전자점자 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파일 형식은 시각장애인용 정보기기에서 활용하는 비아르엘(BRL), 비아르에프(BRF)로 지원된다.
적용 범위는 단순 안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계좌조회, 거래명세조회, 승인명세조회 같은 주요 금융거래 화면은 물론, 이체증명서와 예금잔액증명서처럼 실제 생활과 업무에 자주 쓰이는 각종 증명서 발급 화면에도 전자점자가 적용된다. 이용자는 개인 인터넷뱅킹 화면 오른쪽 상단의 점자 메뉴에서 파일을 내려받은 뒤, 점자정보단말기로 확인하거나 점자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숫자와 표 중심의 금융정보를 더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데 있다. 그동안 음성 안내만으로는 계좌 금액, 거래 내역, 표 형식의 정보처럼 세부 내용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전자점자 방식은 이런 정보를 촉각 기반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 금융 거래의 정확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고령층과 장애인의 이용 장벽을 함께 낮추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편의 기능 추가를 넘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보다 포용적으로 바꾸려는 흐름의 하나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모바일뱅킹과 다른 금융 채널로도 확대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접근성 개선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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