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Root)가 대규모 커뮤니티 구축에 최적화된 차세대 소셜 플랫폼 개발을 위해 900만 달러(약 129억 6,000만 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헤드라인 벤처스와 콘보이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데이 원 벤처스, 언테임드 벤처스, 크런치롤 창업자 쿤 가오, 인비저니움 창업자 클락 발버그, 콘텐츠 크리에이터 잭 던롭 등도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루트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곧 클로즈드 베타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루트는 기존의 단순 채팅 중심 구조를 넘어서, 각 커뮤니티가 필요에 맞는 도구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앱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MMO(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게임) 길드 운영자들은 공격대 일정 관리 도구나 작업 추적 앱을 활용해 멤버 관리를 플랫폼 내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루트 플랫폼 전용 앱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유연성도 뛰어나다.
제시 디트릭슨 루트 CEO는 대형 커뮤니티가 직면한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루트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마다 성공의 기준은 서로 다르다"며 "기존 플랫폼들이 단순 텍스트 채팅에 머문 반면, 루트는 구조적 다양성과 기능의 폭을 확장해 진정한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루트는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기존 채팅 앱과 차별화된다. 폴더 기반의 파일 정리 기능, 탭 전환을 지원하는 멀티 서버 연결 구조, 고도화된 채팅 인터페이스 등은 협업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 디트릭슨 CEO는 "웹 브라우저가 해결한 문제처럼, 원하는 정보에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사이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초기 투자자인 인기 스트리머 잭 ‘쿠레이지’ 던롭은 루트의 비전에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수년간 커뮤니티를 운영해보며 어떤 구조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몸소 체험해왔다”며 “루트는 커뮤니티 생태계를 사실상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트를 통해 시청자들이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 벤처스의 부사장 매튜 브라운은 루트를 "희소가치 높은 세대 교체형 플랫폼"이라며, 단순한 기능적 개선이 아닌 디지털 커뮤니티 인프라의 근본적 재구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트는 단지 대화 기능을 넘어, 커뮤니티의 확장과 협업을 위한 다차원적 도구 제공을 목표로 한다. 디트릭슨은 "오늘날 많은 커뮤니티가 다양한 툴을 외부에서 끌어오며 비효율을 경험하고 있다. 루트는 그런 커뮤니티들이 진정으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트가 지향하는 ‘다대다’ 커뮤니케이션 중심 구조는 협업과 조직의 유연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미래형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